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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후원, 더 큰 감동” 김재범 유도 금메달리스트 캄보디아 유도 국가대표팀에 유도복 기증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인 김재범 위원장이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캄보디아 유도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통 큰 응원을 전했다.
프놈펜 올림픽 스타디움 유도 훈련장에서 7월 16일에 열린 유도복 기증식에서 김 위원장은 총 12벌, 4,800불 상당의 ‘파이팅필름’ 브랜드 국가대표급 유도복을 캄보디아 국가대표팀에 기증했다. 이번 유도복은 국제유도연맹(IJF) 공인 제품으로 올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대학선수유도대회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증식에는 유도연맹 MAR VONG VIBOL 총감독, HENG LILY 감독, SOK DARA 국방부 감독, METH LIDA 선수, 이승찬 선교사(캄보디아 유도연맹 코치)와 캄보디아 국가대표팀, 국방부팀, 프놈펜팀 소속 선수 20여명이 함께했으며 기술 훈련과 합동 연습 후 유도복이 전달됐다. 새 도복을 입은 선수들은 환한 미소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캄보디아 유도는 현지에서도 비인기 종목으로 국제 공인 유도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 시 마땅한 도복이 없어 곤란을 겪는 일이 반복되었고 이에 김재범 위원장은 세계 유도 선수들에게도 호평받는 최상급 브랜드 유도복을 직접 마련해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의정부시유도회 소속 이승찬 코치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이 코치는 과거 깐달주 유도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첫 유도복 후원을 이끈 인물로, 현재는 의정부시 유도회 소속으로 프놈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캄보디아 국가대표팀을 포함한 전 유도선수들을 공식적으로 지도하는 캄보디아 유도 연맹 코치로 섬기고 있다.
기증식에서는 김재범 위원장의 서신이 캄보디아어로 낭독되어 선수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김 위원장은 서신을 통해“단순히 유도복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그리스도인이자 유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나눔을 실천했을 뿐”이라며“여러분의 여정에 하나님의 인도와 좋은 결과가 함께하길 기도하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승찬 코치는 자신의 오래된 유도복을“겸손”이라 부르며 사용해왔다며,“여러분이 받은 유도복에는 후원사 이름이 없다. 나는 이 유도복이‘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바란다. 한국에서 전해진 이 사랑을 자부심으로 삼고, 여러분의 국가를 위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캄보디아 유도연맹은 이번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대학생 유도 선수권대회(World University Games) 참가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에 기증받은 새 유도복을 착용한 채 출전할 예정이다. Mar Vong Vibol 감독과 4명의 국가대표 선수(Keo Van Doeun(-48kg), Kun Srey Nich(-52kg), Chhiav Chhavin(-60kg), Chantha Samnang(-66kg)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대표팀을 이끄는 Mar Vong Vibol 감독은“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새 유도복을 입고 설 수 있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며“김재범 위원장의 진심 어린 후원이 선수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주었다”
▲ 김재범 유도 금메달리스트, 현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장
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증식에서 이 코치는 지난 시간에 대한 고백과 선교적 사명을 담담히 전했다.
“캄보디아는 변해가지만 우리(캄보디아 유도 대표팀)는 여전히 지원이 필요하고 또한 우리에게 주님이 필요함은 결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수년간 미련해 보일 만큼 달려온 이 유도 사역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직함도 내려놓고 그리스도인으로, 유도인으로 돌아가 이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며 이 코치는 “그날이 오면, 이들이 기억하는 건 제가 아닌, 주님께서 이들을 섬기신 그 사랑이었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후원을 계기로 그동안 비인기 종목으로 외면받던 캄보디아 유도에 작은 불씨가 살아나,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유도복에 깃든‘사랑’과‘겸손’의 정신이 선수들의 마음속에 남아 건강한 정신과 실력을 겸비한 유도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