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로나의 유튜브 Life in Cambodia] 7편 인기 영상을 만들려면…

기사입력 : 2023년 12월 19일

까로나 채널

001 – 그래프가 높게 솟은 구간이 소위 ‘떡상’을 맞은 구간이다.

002 – 조회수 그래프 : 유튜브에서 인기 동영상으로 추천되면 그래프가 기울기가 급해진다.

003 – 까로나캄보디아채널의 대표적인 인기 동영상들. 참신한 기획력으로 5~6년 전 올린 동영상들보다 훨씬 더 높은 조회수를 보인다.

취미로 영상을 올리며 유튜브를 하던지, 상업적으로나 특정 목적을 가지고 채널을 운영하던지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영상이 조회수를 많이 올리고 인기영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기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팁(?)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필자가 만드는 모든 영상이 인기 영상이 되지 않듯, 유튜브에서 조회수를 올리는 건 매우 어려운 미션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필자가 여러 채널에서 영상을 만들어 올리며 100만 이상 영상, 조회수 50만, 10만 이상 영상을 만들어 본 실적이 있으니! 오늘 이야기를 믿고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재미영상보다는 정보영상이 다수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용이

영상 시청 후 얻어 가는 게 있어야 시청자들은 좋은 영상이라 생각합니다. 그 얻어갈 수 있는 요소에는 ‘재미’, ‘정보’, ‘힐링’, ‘인사이트’, ‘킬링타임’ 등 다양한 점들이 있지만 이 중 제작자의 입장에서 ‘정보를 담은’ 영상이 다른 영상들보다 확률적으로 다수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에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영상은 본인이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거나 소위 ‘인싸’가 아닌 이상 TV예능 프로그램보다 재미있게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제작자, 편집자가 보기에 재미있는 영상들은 ‘나는 재미있는데, 다른 사람은 재미없는’ 영상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필자는 영상의 소재를 선정할 때 ‘현재 유튜브에 존재하지 않고(검색우위),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영상’이란 기준을 갖고 소재를 찾아나갑니다. 특히 채널 운영 초반에는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 보다 ‘유익한 정보’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점’을 담은 영상을 만드는 게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효율적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2) 유튜브 성장의 핵심열쇠 = 지속시청시간

유튜브에서 인기 영상이 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유튜브 내 자체 영상 추천 시스템)’의 간택을 받아야 합니다. 그럼 알고리즘이 특정 영상을 인기 영상으로 판별하기 위한 기준을 알고 이를 공략하여 영상을 제작하면 좋겠지만, 알고리즘은 100가지가 넘는 변수로 작동한다고 하기에 사람이 이를 일일이 고려하고 공략하기란 어렵고도 부질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건 이겁니다. 바로 ‘시청지속시간’!

필자의 경험에 의해 ‘시청지속시간’이 잘 나오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인기 영상으로 띄워주는 확률이 타 영상 대비 매우 높았습니다. 단순히 조회를 많이 발생시키는 영상보다 ‘오~~래 보는 영상이 좋은 영상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올렸던 ‘의자 사장’ 영상은 초반 업로드 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영상 길이 17분 중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7분이 넘게 나와, 업로드 이틀만에 유튜브에서 인기 동영상으로 추천되었습니다. 유튜브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사용자를 유튜브 사이트/앱에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영상을 좋은 영상으로 간주하고 추천해 주겠죠?

‘긴 시청지속시간’이외 ‘시청 중 구독 발생률 높음’ , ‘메이저급 인기 동영상과 유사 소재로 추천 동영상으로 노출됨’ , ‘타SNS에 유기적 공유’ 등의 데이터가 집계되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거나 인기 동영상으로 추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아무리 영상이 좋아도 클릭을 해야 볼 거 아닙니까? – 노출클릭률!

한 영상에 영혼까지 갈아넣어 공들여 만들었는데! 부실한 섬네일(미리보기 화면)과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약간 뻔뻔하다 할 정도로(그렇다고 영상과 반대되거나 너무 과장되지 않는 선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섬네일 디자인과 제목 짓기에 신경을 쓰고 임하세요. 필자의 경우, 매 영상마다 섬네일 디자인과 제목 짓기에 도합 총 1시간 정도의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보통 영상 기획-촬영-편집에 10시간 넘게 투자하는데 이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섬네일과 제목 짓기에도 비중을 두고 2~3개씩 예시를 만들어 비교해보며 최종 선정합니다.

003-1 인기영상

제 채널의 경우 업로드 당시 10%이상의 노출클릭률이 나오면 매우 높은 수치라 볼 수 있으며,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인기 동영상이 되었을 때는 차차 이 노출클릭률이 4~5%대로 낮아집니다.

4) 타겟층을 고려하여 영상 제작하기

일전에 ‘캄보디아’란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타겟층은 주로 중장년 남성이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캄보디아에서 촬영되고 제작되는 영상의 소재는 이 타겟층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로 만든 영상이 다른 소재들로 만든 영상보다 인기를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필자의 개인 취향은 ‘캄보디아에서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사보기’이지만 유튜브 영상 소재로는 ‘캄보디아 부동산 투자ABC’를 선택하여 진행합니다. ‘캄보디아 내 화장품 가격’ 과 ‘한국 중고차 in 캄보디아’ 란 영상 중 후자가 더 높은 조회과 관심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잠재적 시청 고객층을 고려하여 소재를 선정하는 게 인기 동영상의 길로 한발 더 다가가는 방법입니다. 소재 선택 뿐만 아니라 타겟 시청자층들이 좋아하고 재미를 느낄만한 편집 방식 선택, 영상의 템포 조절, 배경음악 장르 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타겟층은 누구인가요? ‘전략게임 선호 10대-20대 남성층?’, ‘패션과 쇼핑을 좋아하는 20대 여성?’ ‘30대 육아맘?’, ‘장년-노년 남성층?’ 등 각자의 타겟층이 좋아할만한 영상 소재와 스타일은 어떤걸까 고민해 보세요.

5) 떡상의 비밀

채널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히 ‘떡상’(갑자기 조회수 급상승)을 안고 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구독자 2만 채널에서 평이한 시청지속시간과 노출클릭률만 유지된다면 영상 당 5천 미만의 조회수를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취미 운영이라면 이정도도 큰 문제가 없지만 더욱 포부를 갖고 전업운영을 꿈꾼다면 좀 더 높은 목표치를 설정하여 이뤄 나갈 수 있습니다. 구독자 2만 채널에서도 인기 동영상이 연속적으로 만들어져 조회수 10만, 30만 등 조회수가 팡!팡! 터지게 되면 영상 자체에서도 높은 수익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브랜디드콘텐츠(협찬광고)의 기회도 열리게 되니까요~

002 - 조회수 그래프

필자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떡상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1월 제작한 ‘자동차 수리’영상을 올리고 나서의 상태를 예로 들어 드리겠습니다.

1) 업로드 직후 구독자 사이 시청지속시간과 노출클릭률, 댓글 참여도 등 전반적으로 높은 실적 발생

2) 1~2일 후 유튜브 알고리즘이 특정 관심 구독자층(동남아 자동차)의 홈 화면에 영상 노출

3) 1차 노출증폭 후 시청지속시간, 노출클릭률 등의 실적이 여전히 높게 나옴

4)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 영상이 양질의 영상이라 판별하여 2차로 노출증폭을 시켜 줌 – (해외생활, 자동차, 공구수리 관심기반 증폭)

5) 2차 노출증폭 후에도 시청지속시간, 노출클릭률 등 실적이 높게 나옴

6) 대한민국 20-40대 자동차 관심기반 사용자층에게 대폭 노출 (3차 노출)

7) WELCOME TO 떡상

만약 1차, 2차, 3차 노출증폭 시 중간에 실적이 좋지 않으면 영상 조회 상승세의 기울기는 거기서 다시 완만해지며 평이한 조회수 증가로 이어집니다. 유튜브 자체 평가상 채널의 등급과 신뢰도가 높아지면 1-2-3차 과정이 간추러 들며, 영상이 업로드 되고 몇 시간 안에 떡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001 - 떡상구간1

모든 영상이 이런 떡상을 반복하여 인기 동영상이 되어 채널이 메가 채널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기도 하지만만, 때로는 인기 동영상을 목적으로 하는 영상이 아닌 ‘캄보디아 전통 음식소개’ ‘단란한 교민 가족 소풍’등 시청자들이 바라는 영상이 아닌, 제가 만들고 싶어서 제작하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고 자료로 남기고 싶은’ 영상들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런 재미가 있어야 유튜브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혹시나 어제 올린 영상이 떡상 맞았나 확인하는 저는 ‘까로나 캄보디아’입니다!

정인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