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 라이프캄보디아 편집장 “성과는 분명하지만 점조직화된 스캠 대응 계속돼야”

기사입력 : 2026년 05월 27일

온라인 스캠 관련 교민간담회 (11)▲라이프캄보디아 박정연 편집장이 5월 27일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온라인 스캠 관련 동포 안전 간담회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의 점조직화와 주변국 이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대응과 국제 공조 필요성을 제기했다.

라이프캄보디아 박정연 편집장이 한·캄 코리아 전담반의 온라인 스캠 대응 성과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범죄 조직의 점조직화와 주변국 이동 등 새로운 양상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이 5월 27일 개최한 ‘온라인 스캠 관련 동포 안전 간담회’에서 박 편집장은 “코리아 전담반의 활동과 대사관의 대응에 감사드린다”며 “교민지 편집장으로서 그동안 탈출자 인터뷰와 관련 사건을 다루며 현장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봐왔다”고 말했다.

박 편집장은 한·캄 공조를 통한 단속 성과가 분명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볼 때 아직 해결해야 할 점이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최근까지도 온라인 스캠 관련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활동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한인 마트나 한인 업소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검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편집장은 과거와 달리 범죄 조직이 대형 건물이나 대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움직이기보다 점조직화되고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한 단지에 모여 있는 형태가 아니라 여러 단지와 주거지로 흩어져 활동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규모가 줄었다고 해서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간관리자급 또는 핵심 조직원들이 캄보디아와 인근 국가를 오가는 방식으로 활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편집장은 “단속이 강화되자 일부 조직이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주변국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캄보디아 한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변국 공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편집장은 인터폴 수배자와 해외 도피 사범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한국에서 수배 중인 인물들이 캄보디아에 체류하거나 국적 문제로 송환이 어려운 경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교민사회가 체감하는 안전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라인 스캠뿐 아니라 해외 도피 사범과 관련된 제도적 공조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는 범죄인 인도 문제와 관련해 “범죄인 인도 대상은 기본적으로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캄보디아 국적을 보유한 경우에는 범죄인 인도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편집장은 “지금의 성과는 분명히 의미가 있지만 범죄 양상이 변하고 있는 만큼 대응도 계속 진화해야 한다”며 “교민사회가 실제로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대사관과 코리아 전담반, 현지 당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