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원의 캄보디아를 위한 좋은 변화] 제18화 캄보디아 공교육에 대한 이해(2)

기사입력 : 2023년 12월 19일

장동원 칼럼11

캄보디아 공교육에 대한 이해(2)

캄보디아 공교육(유치원, 초중고, 2021년)에 있어 교사 1인당 학생 비율 국가전체 평균이 34.6명이다. 저학년일수록 그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이며, 시골지역이 36.7명으로 교사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인 학교교실당 학생수를 살펴보면 국가전체 평균이 43.9명인데 기본 교육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인구가 집중된 도시지역 평균이 50.5로 더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1990년대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전반/오후반을 운영하는 학교가 36.5%에 달하는데 교실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는 NGO및 파트너들은 위와 같은 캄보디아 공교육의 주요 지표를 이해하고 사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교육시설 지원은 도시지역에 더 고려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교사 및 교사역량관련 지원사업은 시골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캄보디아의 공교육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 및 충분한 조사를 토대로 사업 전략 및 방향을 수립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큰 차이가 있으며, 후원자 및 파트너들에게도 정확한 사실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진. Good School Drink, 몬돌끼리 지역 아동 및 초등학교 정수장

정부의 공교육 통계(Public Education Statistics and Indicators 2021-2022, MINISTRY OF EDUCATION, YOUTH AND SPORT)는 학교의 식수위생환경(화장실/물) 및 불교사찰(Pagoda)에 위치한 학교수도 조사하고 있다. 이는 캄보디아와 불교는 매우 밀접하며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교육분야에서도 많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재로 캄보디아 공립학교의 12.6%가 불교사찰 내에 위치하거나 사찰로부터 교육시설 일부를 제공받고 있다.

한편 생활 및 식수위생의 기본이 되는 화장실과 물의 접근성이 교육시설 내에서도 매우 열악한데 36%의 공립학교만이 적정 수의 화장실을 보유하고 있고, 58.7%의 학교가 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이는 식수가 아닌 손을 씻을 수 있는 물을 의미한다. 안전한 식수시설을 갖춘 공립학교는 많지 않다.

위와 같이 열악한 캄보디아 공교육의 식수위생 실태를 바탕으로 많은 NGO 및 개발협력 파트너들이 관련 사업을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필자가 속한 굿네이버스도 정부와 협력하여 공립학교 어린이들이 안전한 식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Good School Drink’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공립학교 위생환경 및 인식 개선을 위한 ‘Good School WASH’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가고 있는데 향후 지면을 통해 자세한 활동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장동원,  Jang Dongwon, Kenneth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