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원의 캄보디아를 위한 좋은 변화] 제16화 직업훈련분야 개발협력 사례 – 청소년 직업훈련을 통한 가치사슬 강화 사업(2)

기사입력 : 2023년 12월 19일

장동원 칼럼11

직업훈련분야 개발협력 사례 - 청소년 직업훈련을 통한 가치사슬 강화 사업(2)

지난 지면에서 굿네이버스가 LG전자 및 KOICA와의 협력으로 ‘청소년 직업훈련을 통한 가치사슬 강화사업의 전반적인 배경에 대해 소개하였고 본 지면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내용 및 활동을 나누어 봄으로써 NGO가 어떤 전문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수행하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1. 청소년 직업훈련원 프로그램 개선

본 사업은 캄보디아 내 세 곳((CTSDI, ITI, BTI)의 공립직업훈련학교와 협력하고 있으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낙후된 실습실 리모델링 및 기자재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전기·전자·ICT·영어 분야 직업교육훈련 커리큘럼을 확대 및 개편하고 있다. 또한 교사의 교수역량강화를 위해 한국 및 현지 전문가 초청을 통한 역량강화 교육 및 TOT를 실시하고, 교수학습 매뉴얼을 구축하여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돕고자 한다.

특별히 에어컨 공과의 경우 LG전자가 직접 커리큘럼 개발 및 개편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진1. 엘지전자와 함께하는 AC공과 교사역량강화교육 중

  1. 청소년 취업지원 체계 구축

청소년들의 취업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직업훈련학교 및 노동직업훈련부 산하 National Employment Agency과 협업으로, 직업훈련원 재학생과 졸업생 대상으로 지역사회 일자리 정보, 구인구직 수요조사, 현장 면접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취업상담 교사를 양성하고, 취업상담실을 지원하여 직업훈련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적성검사, 희망분야 취업을 위한 컨설팅, 면접 코칭, 선후배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MoU를 통해 직원훈련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및 취업연계가 가능하도록 돕는 한편 기업견학, 초청프로그램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 및 현지 파트너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본사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숙련된 인력을 공급받게 되고 졸업생은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사진2. 엘지전자와 함께하는 AC공과 교사역량강화교육 중

  1. 청소년 직업교육훈련 참여 확대

캄보디아 직업훈련 분야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진로에 실패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두 번째 기회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직업훈련학교도 동일하게 국가에서 인정하는 학력을 인정받으며, 현재 고등과정부터 전문학사, 학사, 석사, 박사 과정까지 설계되어 있다. 또한, 전기, 전자, ICT, 자동차 정비 등의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장학금도 마련되어 있지만, 이런 기회와 가능성에 대해 모르고 있는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다수이다.

따라서 본 활동을 위해 굿네이버스 캄보디아의 사업장 네트워크를 활용, 3개 지역 10개교 중등학생 및 지역주민 대상 약 4,955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통한 직무역량 강화 및 일자리/소득창출, 취업정보 공유 등 직업훈련분야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지도 및 직업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증진 캠페인을 진행하고 전자, 전기, ICT 공과에 등록한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본사업의 목표는 청소년들이 직업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특히 에어컨 분야는 캄보디아 인력시장에서 수요가 큰 반면 공급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에 본 사업의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사업의 기획 단계에서 조사된 직업훈련학교 졸업생의 취업율은 거의 100%에 가까웠다. 다만 직업훈련학교에 학생 수가 적고, 사회적 인식이 낮으며, 제한적인 공과 및 낙후된 실습시설 등의 한계점이 있었으며 교수역량강화의 필요성도 컸다. 본 사업을 통해 위와 같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LG전자, KOICA, 정부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장동원,  Jang Dongwon, Kenneth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