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 썸안 부총리, ‘썸뎃’ 작위 수여받아

기사입력 : 2023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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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 썸안 부총리가 캄보디아 독립에 기여한 역사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국민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썸뎃’ 작위를 수여받았다.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은 지난 8일 멘 썸안 부총리 겸 대의회관계및감사부 장관에게 ‘썸뎃’ 작위를 수여했다.

멘 썸안 부총리가 수여받은 작위의 정식명칭은 ‘썸뎃 껫떼쁘릇 번덧’으로 ‘사회에 크게 공헌한 현명하고 명예로운 사람’이라는 뜻을 가졌다.

캄보디아 왕실은 멘 썸안 부총리에 대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위대한 국가적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와 민족, 신앙, 국제관계를 개선하고 캄보디아 독립에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썸뎃’은 오늘날 캄보디아 국왕이 국가에 상당하게 공헌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를 수반하는 작위이자 칭호이다. 이 단어는 왕을 의미하는 ‘쓰닷’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으며 왕족에 준하는 최고의 작위이다.

현재까지 캄보디아 정부 내에서 ‘썸뎃’ 작위를 가진 인물로는 멘 썸안 부총리 외에도 훈센 총리, 헹 삼린 국회의장, 싸이 촘 상원의장, 티어 반 국방부장관, 써 켕 내무부장관, 꽁 썸올 왕궁부장관, 분 라니 캄보디아 적십자사 총재 등이 있다.

으은 라타쎄레이 왕궁부 대변인은 지난 9일 멘 썸안 부총리가 크메르루즈가 몰락한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멘 썸안 부총리는 캄보디아 해방을 위해 끝까지 투쟁했다. 그는 ‘썸뎃’ 작위를 수여받은 두 번째 여성으로서의 영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여성에 대한 ‘썸뎃’ 작위 수여는 양성평등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헹 삼린 국회의장 역시 같은 날 멘 썸안 부총리의 ‘썸뎃’ 작위 수여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멘 썸안 부총리야말로 ‘썸뎃’ 작위를 수여받기에 가장 합당하다. 그는 국가와 신앙, 왕실을 위해 법치, 민주주의, 개혁 등 많은 분야의 진흥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멘 썸안 부총리는 1953년 끄라쩨 주에서 태어나 1970년에 껌뿌찌어 노동당에 입당하여 군 간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껌뿌찌어 국민연합군의 정치장교로 임명받아 1976년부터 1979년까지 3년간 주베트남 캄보디아 임시정부에서 캄보디아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크메르루즈 몰락 이후 캄보디아로 돌아와 국방부 장관을 맡았다. 이어 그는 1982년 껌뿌찌어 인민공화국 중앙당의 최고위 여성당원으로서 교육선전위원회를 운영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