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같은 과일, 플라에 뜩더꼬

기사입력 : 2013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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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사과처럼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생긴 과일 ‘플라에 뜩더꼬’를 많이 볼 수 있다. ‘우유과일’ 이라는 뜻의 이 과일은 ‘플라에 뜩더’(모유 과일) 이라고도 불린다. 껍질 속의 새하얀 과육이 흰 우유 빛깔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재미난 이름이 붙었다. 또한 이 과일을 가로로 썰면 과육이 별과 비슷한 모양새로 잘라지기 때문에 영어로는 Star Apple 이라고 부른다. ‘과일의 공주’ 라고 하는 별칭도 있다.

플라에 뜩더꼬는 20m 높이로 자라는 나무에 열리며 12월 말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캄보디아에서 자체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이 과일은 제철 이외에는 시중에서 찾아보기가 아주 힘들기 때문에 제철에 많이 챙겨 먹도록 해야 한다. 플라에 뜩더꼬는 보라색과 흰색 두 종류가 있으며 맛은 동일하다. 물컹물컹한 과육과 떫은 맛이 약간 섞여 있는 게 마치 우리나라의 연시와 비슷하다.

보라색 플라에 뜩더꼬는 덜 익었을 때는 연두색이라 익은 과일을 구별하기가 아주 쉽다. 그러나 흰 플라에 뜩더꼬의 경우 겉모양으로만은 익었는지 여부를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익었을 때는 껍질이 매끄러워지고 말랑말랑해지는 특징이 있으니 살 때 유의하도록 하자.

캄보디아 사람들은 물렁물렁하고 적당히 단 맛을 내는 플라에 뜩더꼬를 굉장히 좋아한다. 플라에 뜩더꼬는 장 건강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설사나 변비와 같은 소화 불량에 특효약이다. 또한 여성 피부 미용 및 모유 수유에 큰 도움을 주는 고마운 과일이라고 한다.

플라에 뜩더꼬는 반으로 갈라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또는 한입에 들어갈 만큼 작게 썰어 과육만을 골라 먹는다. 껍질 부위에는 아주 끈적끈적한 점액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너무 알뜰살뜰하게 다 먹고자 하면 매우 떫은 맛이 나기도 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입가에 새까만 점액이 묻을 수가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그냥 하얀 과육만 떼어 먹도록 하자. 캄보디아 사람들은 점액이 입가나 손에 묻으면 쌀알을 비벼 닦아낸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에는 플라에 뜩더꼬를 먹지 않는다. 비가 오면 애벌레들이 과일 속으로 숨어들어가기 때문이다. / 글 : 정인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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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e Tik Dorh Ko - Milk 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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