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일본투자 새벽이 열리다 캄보디아에 떠오르는 일장기

기사입력 : 2013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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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의 대 캄보디아 투자는 최소치만을 유지해 왔었으나, 이제는 일본이 본격적으로 캄보디아에 발을 들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며 그 추세가 바뀌려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이 캄보디아에 투자한 FDI(해외직접투자)는 타국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여 왔다. 그러나 캄보디아가 점차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찾아가면서 개선된 투자환경, 특수경제지구(SEZs), 수출 면세혜택, 값싼 노동력 등의 장점에 힘입어 일본 기업들은 캄보디아를 비즈니스 적합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위와 같은 장점들이 앞으로 캄보디아의 공업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경제를 다각화 할 것이라는 새로운 추세가 생기고 있다.

잠재적으로 캄보디아는 태국보다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조립 공업이 발전할 잠재성이 있으며 또한 태국에 위치한 자동차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게 될 수도 있다. 이외 다른 형태의 경공업 분야를 자극하게 될 것이다.

주춤했던 과거
지난 몇 년 동안 일본이 중국, 한국, 심지어는 유럽 국가들에 비해 투자규모에서 뒤떨어졌던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캄보디아 미쓰비시캄보디아 사무국 총국장 겸 주 캄보디아 일본비즈니스협회(JBAC) 회장인 모리히코 콘도는 2년 전 까지만 해도 일본인 투자자들은 캄보디아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투자를 꺼려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지뢰, 사회 불안정 및 기타 캄보디아 과거부터 잔존했던 문제들의 부정적 이미지가 대다수의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작용했었다. 최근 들어 일본인 투자 추세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캄보디아측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남아있다.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의 유지 이마무라 투자진흥자문위원은 캄보디아의 도로, 다리, 수도, 전기 등과 같은 기초 인프라가 태국, 베트남에 비해 여전히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법과 규제의 시행도 여전히 불충분하다. 그는 캄보디아의 저렴한 노동력이 경쟁력을 자랑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공업 분야 및 제조업 분야의 숙련인재 부족은 치명적인 문제점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 자문인 속 시판나 박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와 신의를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적재산보호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유명 기업들은 소소한 위반행위가 발생할 것에 대해 큰 염려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 또한 광범위한 사전 시장조사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기 전에 캄보디아에 충분한 지적재산보호법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속 시판나 박사는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일본 기업이 캄보디아에 투자 진출하는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은 캄보디아의 지적재산 보호법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속 시판나 박사는 만약 일본의 기술과 지적재산을 안전하게 보장받지 못한다면 그들은 캄보디아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일본 양국 간 경제적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아세안-일본 센터의 전 투자국장인 봉 삼 앙 박사는 일본 기업은 다른 나라의 기업들에 비해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사전 연구 조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일본 기업은 수많은 단계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캄보디아의 투자환경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그저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사례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린 후에 선구자의 모델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C의 유지 이마무라 또한 일본 기업들은 캄보디아 경제 전반에 관한 정확한 통계, 자료, 정보가 부족한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인 투자자들이 캄보디아에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전망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기업들은 캄보디아를 10년 전 베트남과 같이 생각하고 있다. 당시 일본은 공산주의권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굉장히 경계하고 의심했었다. 그러나 베트남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자국의 투자 잠재성을 홍보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성공적으로 수많은 일본인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JBAC의 모리히코는 캄보디아에서 10년 전 베트남과 비슷한 패턴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의 임금인상, 중국-일본 간 정치적 분쟁, 태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캄보디아가 이들 주변국들에 비해 더욱 매력적인 투자지로 부상하고 있다. 모리히코는 다수의 일본기업들이 캄보디아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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