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 선교사 이야기] 제 19 화 주님께서 세우신 캄보디아 감리교회(MCC) 27년의 역사

기사입력 : 2020년 10월 16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 16:18에서 처음으로 ‘교회(에클레시아)’를 예표(豫表)하신 이후, 2,000년이 지났으며, C&MA를 통해 캄보디아에 첫 개신교 선교사가 입국한 지 97년 지났다. 1993년은 지금의 ‘캄보디아왕국(Kingdom of Cambodia)’이 수립된 해이며, 한국 교회에서 파송한 장기 주재 목적의 한인 선교사가 캄보디아에 처음으로 입국한 해이기도 하다. 또 하나 의미 있는 것은, 한국(대한기독교) 감리교회 파송 송진섭/김경숙 선교사가 입국하여 ‘캄보디아 감리교회(The Methodist Church in Cambodia, 이하 MCC)’를 시작한 원년(元年)이기도 하다.

MCC는 한국 감리교회(1993년) 외에도 스위스/프랑스 감리교회(1994년), 싱가포르 감리교회(1996년), 미국연합감리교회(1997년)와 중국인으로 구성된 세계화교선교연맹(1998년) 등, 5개국 배경의 감리교회가 연합하여 구성한 교단이다. 타 문화권에서의 감리교회(교단) 설립은 선교부(Mission)-선교연회(Mission Conference)-임시연회(Provisional Annual Conference)-연회(Annual Conference) 등의 네 단계를 통하여 완성되는데,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세 번째 단계인 임시연회까지 진행되었다.

이러한 교회 개척과 교단 설립이라는 MCC의 큰 물줄기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교회 정치를 감독제로 하는 감리교회의 배경과 첫 한국 감리교회 파송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한 송진섭 선교사의 투철한 의지와 헌신 그리고 이에 함께 하는 감리교 선교사 및 캄보디아인 감리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에 의한 합작품이었다.

1993년부터 2008년까지는 첫 번째 단계인 선교부 시기였는데, 이때 전술한 5개국 감리교회가 선교부를 조직하였으며, 선교센터 구비, 캄보디아감리교신학교(Cambodia Methodist Bible School 이하 CMBS) 개교, 한인 교회인 프놈펜제일교회 설립, CMBS 첫 졸업식과 목사 안수에 이어, 캄보디아 전국을 10개 지방회로 나누어 교회를 관리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816-1▲ 초대 캄보디아인 연회장 취임(2018년)

2009년부터 2017년까지는 두 번째 단계인 선교연회 시기였는데, 이때 교단을 MCC라는 이름으로 캄보디아 정부에 재등록하였으며, 선교 감리사였던 송진섭 선교사의 후임으로 쏙 소봔디(Sok Sovandy) 목사를 초대 캄보디아인 선교 감리사로 세웠으며, 캄보디아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을 통과하였다. 2018년, 역사적인 캄보디아 감리교회 임시연회가 세워졌으며, 첫 연회장으로 룬 소피(Lun Sophy) 목사 그리고 연회 총무로 스봐이 유티어로앗(Svay Youthearoth) 목사가 선출되었으며, 실행부위원회(Executive Board)와 목사안수위원회 및 모든 위원회의 위원이 캄보디아인으로만 구성되므로, 가히 자치하는 교단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그때부터 외국인 선교사들은 연회에 옵서버로만 참여하여 발언권만 가지게 되었다. 한편, CMBS는 1997년 4월 2일, 송진섭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후, 2000년, 3년제로 재개교하였으며, 2017~2018학년도부터는 4년제 신학사(B.Th. Diploma) 과정이 시작되었고(ATESEA 인준), CMBS 역시, 현재 학장을 비롯한 운영위원회(이사회) 지도력이 캄보디아인으로 세워져 있다.

816-2▲ 임시연회 정회원 목사 일동(2018년)

재정적인 면에서는 2011년, 전체 예산의 10.5%가 자립(외국 선교부 지원 제외의 캄보디아인 교인)이며, 이 비율이 2018년에는 26%, 2019년에는 31%로 그 비율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연회에서는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의 사례(기본급)를 전도사들은 월 90불(신학교 졸업 후 목사 안수 전)로 그리고 안수받은 목사들은 125$로 각각 인상하였다. MCC 교세는 2018년 기준으로, 6,828명의 신자(어린이 포함)가 140개 교회(기도처 포함)에 소속되어 있다./장완익 선교사 (KMAC 역사연구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