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Years of Khmer Mission (크메르 복음 100년)

기사입력 : 2020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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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는 1555년, 도미니칸 소속의 포르투갈인 로마 가톨릭 선교사가 그리고 1923년, C&MA (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 소속의 미국인 개신교 선교사가 입국하여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캄보디아에 첫 개신교 선교사가 입국한 1923년 이전, 베트남 남부의 메콩델타 지역에서는 캄보디아에 입국하지 못한 몇 명의 C&MA 선교사들이 그 지역에 거주하는 크메르인(캄보디아의 주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였으며, 그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전해 받은 크메르인 중 일부는 1923년 이후, 캄보디아에 입국하여 그 선교사들의 초기 사역을 돕기도 하였다.

그 일은 지금부터 약 100년 전인 1920년대에 시작되었는데, 남부 베트남에서 사역하는 C&MA 선교사들은 베트남 메콩델타의 크메르인 대상으로 선교 사역과 함께, 캄보디아를 정탐하면서 캄보디아에서의 장기 체류를 시도하였다. 이러한 시대와 지역적인 상황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라는 두 나라의 민족성이나 주 종교와도 연관되지만, 로마 가톨릭의 영향 아래에 있는 프랑스 식민지령 인도차이나라는 배경과 C&MA라는 개신교 그리고 미국 국적 배경의 선교사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시작된 베트남의 크메르인 대상의 선교는 캄보디아 개신교 선교로 이어지는 가운데 여러 번 위기를 만났으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캄보디아에서 사역한 외국인 선교사는 거의 C&MA라는 선교단체 그리고 미국이라는 배경이었다. 물론 C&MA 선교사 중에 프랑스와 필리핀 국적의 선교사가 일부 있었지만 거의 대다수는 미국인 선교사였다.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 (ICCHI: Institute for Cambodia Church History)>에서는 전시관 내부에 전시된 사진 120여 장을 중심으로 ‘100 Years of Khmer Mission (크메르 선교 100년)’을 출판하였다. 역사적으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많았던 캄보디아와 같이, 캄보디아 교회 역시 교회사 자료와 정보가 많이 부족한데, 지금까지 구비 된 사진이라도 우선 공개하며 캄보디아 교회 역사를 써나가는 것은 캄보디아 개신교회와 선교 역사를 알기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총 7장, 16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을 대략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은 “캄보디아 개신교회와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으로, 캄보디아 개신교회에 대한 전체적인 개황 그리고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이 소개되었다. 이에 대한 주요 데이터는 MK (Mission Kampuchea) 2021의 도움을 받았는데, MK 2021은 2008년, ‘캄보디아 전국의 모든 마을에 교회를 개척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자.’라는 취지 아래 설립되었으며, 5년마다 캄보디아 개신교회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가장 최근인 2017년 12월의 교회 통계를 인용하였다. 그 외에도 2012년과 2017년 교회 통계 비교, 도(Province)별 교회 현황, 무 교회 지역의 변화, 연도별 개척 교회 수, 교세 현황, 교회 형태, 연도별 파악된 교회 수 등을 소개하였으며, 이러한 캄보디아 교회를 위해 설립된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의 배경-비전과 미션, 기공예배와 헌당예배, 자문위원회와 이사회, 캄보디아인 교계 지도자이자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의 자문인 용솟(Yourng Soth) 목사와 헹쳉(Heng Cheng) 목사의 간략한 증언을 수록하였다.

제2장은 “1920년부터 1954년까지”의 역사로, 1920년대 기준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지도와 베트남 메콩델타 지도를 통해 당시 정치적 상황을 소개하였으며, 1923년 캄보디아에 입국한 첫 개신교 선교사인 아더 하몬드 (Arthur L. Hammond) 선교사 가족과 데이빗 엘리슨 (David W. Ellison) 선교사 가족을 소개하였다. 이어 바탐봉 (Battambang) 츠까에 꼰 마을의 첫 교회 이야기, 1925년에 개교된 바탐봉성경학교, 깜퐁짬 지역 교회, 평신도 교회 목회자, 바탐봉성경학교 내부, 침례식, 가정 교회 개척, 성경번역위원회, 성경인쇄를 위한 준비 등이 이어진다. 그리고 1947년, 바탐봉성경학교 첫 졸업생 4명, 바탐봉성경학교 따크마으 (Takhmau)로 이전, 1948년에 세워진 첫 서양식 교회당(바탐봉교회), 따크마으성경학교 학생들에 이어 KEC (Khmer Evangelical Church: 캄보디아복음교회) 설립이 소개되는데, 이는 C&MA 선교사가 캄보디아에 입국하여 사역한 지 30년 만에 맺은 열매이다. 그리고 KEC 1대 총회장 네악 홈 (Neak Hom) 목사, C&MA 인도차이나 컨퍼런스, 하몬드 (Hammond) 역 신구약 성경 출판 헌정 등이 이어진다.

편집중 모습▲ 3월 발간한<크메르 복음 100년>을 편집 중인 모습.

제3장은 “1954년부터 1975년까지”의 역사로, 1940년대, 일본의 동남아 진출로 철수한 C&MA 선교사들이 다시 캄보디아에 돌아와 가졌던 여러 번의 미션 컨퍼런스(1954년, 1956년과 1959년), 각 지역에 개척되는 교회, 청년단(Youth in KEC)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KEC와 따크마으성경학교 소개가 이어진다. 선교사들 역시 계속 입국하여 캄보디아 사역에 참여하는 중, 일부 선교사는 정치적인 여건 아래 순교와 희생을 겪는데, 1960년, 캄보디아에 입국한 톰슨 (Thomson) 선교사 가족의 경우에는 1968년, 베트남으로 필드 변경 후, 게릴라인 비엣콩 (Viet-Cong)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1923년 1월 말, 결혼식 직후 캄보디아에 입국한 하몬드 선교사 부부가 고령이 되어 은퇴하는 사진이 소개된다. KEC 5대 총회장 시엠 분 (Seam Bun) 목사, 6대 총회장 짜우 마웃 (Chau Maut) 목사, 7대 총회장 리잇 야 (Liet Ya) 목사가 이어지며, 평신도 사역자들, 캄퐁톰의 어린이들, 따크마으성경학교 학생들의 아웃리치, 프놈펜 시내 중심에 있는 베다니 (Bethany) 교회, C&MA의 첫 비서구권 선교사로 캄보디아에 입국한 필리피노 가족, 폐교 직전의 따크마으성경학교가 소개되는데, 이 학교 학생 40여 명은 1975년, 폴폿 (Pol pot)의 크메르루주 (Khmer Rouge) 군에 의해 이 학교 안에서 순교했다.

제4장은 “1975년부터 1993년까지”의 역사로, 1975년 4월 17일, 캄보디아를 점령한 민주 캄보디아 정권에 의해 순교한 땅치어 (Taing Chhirc) 소령과 손소네 (Son Sonne) 목사 가족을 소개한다. 이후 태국에 세워진 난민캠프-사이트2와 까오이당, 난민캠프 구성원들, 핍박을 통해 돌아온 영혼들, 차세대 교회 지도자들, 난민촌에 세워진 교회당, 구제와 복음을 함께, 줄을 지어서 받는 침례, 영접 기도, 구원의 감격을 찬송으로, 또 다른 마을로 전도하는 팀 등이 소개된다. 그리고 난민캠프의 동역자-몸바나바 (Mam Barnabas) 목사, 아룬속넵 (Arun Sok Nhep) 목사, 땅벡후엉 (Taing Vek Huong) 목사의 협력이 소개되는데, 땅벡후엉 목사는 앞서 소개한 순교자 땅치어 소령의 친동생으로 현재 프놈펜 새생명교회 (New Life Church)를 담임 목회하고 있다. 난민캠프에서 동역한 캄보디아 교회 지도자들은 싱가포르와 방콕 등에서 열린 모임에 참여했는데, 이는 캄보디아 교회의 상황을 알리고 여러 나라의 많은 선교사가 캄보디아를 향해 출발하도록 하는 계기(행 16:9)가 되었다.

제5장은 “1993년부터 지금(2020년)까지”의 역사로, 1954년, 하몬드 역에 이은 1993년, 크메르 새 번역 성경번역팀의 활동, 1996년 1월의 EFC (Evangelical Fellowship of Cambodia) 창립을 소개하였는데, 이는 지금까지 캄보디아 개신교 70% 이상을 차지하며, 캄보디아 정부에서 인정하는 개신교회 대표 창구이다. 이 시기에는 한인 선교사의 사역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1999년 초, 송진섭 선교사를 중심으로 캄보디아 감리교회 (MCC: Methodist Church of Cambodia)가 설립된 것이다. 그해 12월 초에는 새천년 전도집회 (New Millennium Conference)가 열렸는데, 이는 지금까지의 캄보디아 개신교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으며, 캄보디아의 주요 교계 지도자들 모두 이 대회를 위해 협력하였다. 2003년, 캄보디아 장로교회 (PCC: Presbyterian Church of Cambodia)가 시작되었으며, 2008년에 캄보디아선교공동체 (Mission Alliance of Cambodia)가, 2009년에 헤브론 (Hebron) 병원이 설립되었다. 2013년 5월, 캄보디아 개신교 90주년 선교포럼이 열렸고, 2016년 1월,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이 설립되었다.

제6장은 “한인 선교사를 통한 캄보디아 선교”로, 1958년과 1975년, 당시 태국 주재 선교사로 캄보디아 여러 도시를 를 방문하여 방문하며 복음을 증거한 최찬영 선교사의 캄보디아 방문과 1992년부터 난민캠프 사역에 참여한 차연미 선교사를 소개하였다. 1993년 1월, 강창윤 선교사 부부를 시작으로 한인 선교사들이 캄보디아에 장기 주재하면서 선교 사역을 하였으며, 1996년 4월에는 주캄한인선교사회 (KMAC: Korean Missionary Association in Cambodia)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첫 수련회를 가졌다. 1997년에 캄보디아 어린이전도협회 (CEF: Child Evangelical Fellowship)가 설립되었으며, 1998년에는 이병관 선교사가 질병으로 순직하였다. 오형석 선교사는 1994년 12월 파송을 받고, 1995년 1월에 캄보디아에 입국하여 프놈펜성경학교를 중심으로 의료 사역을 펼쳤는데, 1997년 9월, 한국에 일시귀국을 마치고 캄보디아로 돌아오던 중, 프놈펜 국제공항에서의 항공기 폭발 사고로 일가족 4명이 순직하였다. 2001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호산나학교가 개교되었으며, 2007년에는 최윤철 선교사가 질병으로 순직하였고, 2013년 6월에는 방효원 선교사의 가족 6명 중, 선교사 부부와 자녀 2명 등, 4명이 교통사고로 순직하였다. 2016년에는 이상혁 선교사가 질병으로 순직하였고, 2017년에는 김명섭 선교사가 사고로 순직하였다. 한편, 윤대진 목사를 비롯한 여러 사역자에 의해 한국에 체류하는 캄보디아인을 위한 사역이 약 2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매해 연합수련회를 갖고 있다.

KakaoTalk_20200227_101628228_02▲ 장완익 원장, 윤해미 총무, 레악스메이 부원장, 고영실 이사장, 이형식 부원장 (왼쪽기준)

제7장은 “부록”으로, 이 책에 나온 설명을 인용했거나 연관된 도서목록을 소개하였고, 캄보디아 기독교 연표에서는 지난 2,000년의 역사 중, 로마 가톨릭을 포함한 캄보디아 기독교의 주요 연표를 실었다.

 

2016년 1월 어느 날, 렘 24:7의 말씀을 근거로 “크메르 민족과 함께하신 역사의 하나님”을 증거하는, 한국의 양화진과 같은 역할의 사역을 위해 기도를 하였는데, 4년 지난 지금, 5번 국도상의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 전시관에 수백 명 이상이 다녀갔고, 캄보디아 개신교 100주년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 책자가 과거의 킬링필드에서 미래의 리빙필드로 변화하는 캄보디아 교회의 촉매제로 사용되기 바란다. 아울러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에는 캄보디아 교회를 바르게 알아가는 역할을 잘 돕기 바란다. 나아가 아직 캄보디아 교회 역사를 연구하고 이를 훈련하는 전문 단체가 없는 실정인데, 이 책자 판매의 수익금이 그러한 연구와 훈련 사역의 종잣돈(seed money)으로 사용되기 바란다.

 

발행일: 2020년 2월 25일
발행처: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 (Institute for Cambodia Church History)
National Rd 5, Phum Duong, Prek Phnov, Phnom Penh, Cambodia
Tel. (+855) 092-746-034, E-mail 2016icchi@gmail.com, Home page www.icchi.org
캄보디아 총판: 윤해미 선교사 (095-529-026), 한국 총판: 윤대진 목사 (010-9916-0357)
가격: 미화 20불 (한화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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