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자동차검사소’ 연 최진태 사장

기사입력 : 2017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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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자동차검사소가 처음으로 문을 연다. 이 검사소의 주인은 최진태(52) HK트윈스 트랜스포테이션 사장이다. 그가 수도 프놈펜시 센속구에 세운 ‘HK 자동차검사소’는 현지 시간으로 27일 개소해 본격적인 정부 대행 서비스에 나선다. HK는 영문 ‘해피 코리아’(Happy Korea)의 이니셜이다.

최 사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년 전부터 자동차검사소 사업을 준비하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종합 자동차검사대행’ 정식면허를 취득하고 검사소를 차렸다”며 “내일부터 캄보디아 정부를 대신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검사와 자동차 등록, 번호판과 운수면허 발급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는 물론 자동차 부품 판매와 식당, 커피숍 운영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개소식에는 순 찬톨 캄보디아 건설교통부 장관과 관계 고위 공무원 등이 참가해 축하할 예정입니다. 장관이 온다는 것은 우리 검사소가 시행하는 최첨단 기술에 의한 자동차 검사와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증하죠. 앞으로 캄보디아 전국에 30여 개의 분점을 개설해 한국의 선진 검사시스템을 보급·정착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교통사고를 줄이고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12년 캄보디아에 진출한 최 사장은 렌터카와 중고 자동차의 수입·판매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지의 후진적인 자동차 검사시스템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중국계 캄보디아인 업체가 장기간 독점권을 갖다 보니 폐해가 속출했죠. 규정 가격이 아닌 비싼 검사료를 징수하고, 차량이 오지 않았는데도 부정한 돈을 받고 검사증을 발급하고, 고객에게 불친절한 것은 물론 편의시설도 전무했어요. 때로는 검사 장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시설이 낡아 고객이 3∼5시간 기다리기 일쑤였죠.”

최 사장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자 훈센 총리는 교통부 장관을 경질했다. 이때 그는 새롭게 임명된 찬톨 교통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첨단 검사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정식면허 발급을 요청했다.

심사 과정에서 자신이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받은 훈장 ‘모니세라폰’도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훈장은 정부와 왕실에 대한 기여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수여하는 것이다. 최 사장은 하루 300∼400대, 1년 365일 검사를 하면 연간 10만∼14만대를 검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첫 매출액은 200만 달러(22억3천만 원)로 예상한다./박정연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