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노령화 문제에서 자유로워

기사입력 : 2015년 12월 22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노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에 캄보디아는 여전히 생산 연령이 낮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일본, 태국의 경우 2040년에 생산연령이 10% 줄어드는 반면에 캄보디아는 오히려 2~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디르 셰티 세계은행 경제 전문가는 캄보디아와 같이 젊은층이 많은 나라는 지금부터 기술력을 강화하며 취업률을 높여 노령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생산연령층이 양적으로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증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을 보며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보고서를 작성한 필립 오키프는 생산연령층이 많아 해외로 이동하는 캄보디아 노동자가 증가함에도 국내에 인력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능한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두뇌유출(Brain drain)현상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20~64세 인구 중 고등학교 교육이나 대학교육을 받은 비율이 1990년에 16.2%에서 2040년에는 52.7%로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학교교육이나 대학교육을 받은 비율은 동기 대비 0.5%에서 4.3%만 증가해 라오스나 미얀마보다 적은 수치일 것으로 예측됐다.

로 살린 교육부 관계자는 이러한 보고서 결과가 너무 낮은 것 같다고 반문하며 이미 많은 학생이 대학교육과 기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시장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일하려면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것과 졸업을 못 한 경우에도 기술 교육을 따로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 짠비어스나 NGO Education Partnership 대표는 지난 2년간 정부가 교육개혁에 집중한 것에 찬사를 환영했지만, 현재 고등교육 교육과정이 주변 국가만큼 발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현재 연령층이 낮은 국가들이 지급하지 못할 수준의 연금 제도를 만드는 것에 대해 충고하며 동아시아 국가들이 앞으로 GDP의 10~15%를 연금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캄보디아의 경우 현재 노령인구에 투자되는 금액이 현저히 낮으며 65세 이상 인구 중 90%가 직접 돈을 벌거나 가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세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