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전통악기

기사입력 : 2015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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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피아노나 기타, 바이올린과 같은 현대악기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오늘은 캄보디아만의 특색을 나타내주는 전통악기를 소개해보려 한다. 캄보디아의 전통악기들은 현재까지도 다양한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특히 캄보디아의 기념일이나 축제, 결혼식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캄보디아의 전통악기는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 종류에 따른 각각의 역할 또한 다르다. 그 중에서도 거의 모든 캄보디아의 전통음악에 사용되어 가장 많이 알려진 전통악기- 로니읏(캄보디아 실로폰), 클로이(플루트), 뜨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로니읏(Roneat; រនាត) : 로니읏은 삔삐엇 오케스트라의 가장 대표적인 악기이며, 몇몇의 캄보디아 전통밴드에서는 독주용 악기로 사용한다. 실로폰과 같은 모양인 로니읏은 목판을 줄에 매달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악기를 연주할 때는 양 손에 나무로 된 채를 들고 두 개의 목판 건반을 동시에 쳐서 소리를 만들어 낸다. 로니읏의 종류는 4가지인데 그 중 로니읏 아엑(Roneat Ek)이 전통음악 앙상블의 리더 악기로 알려져 있다. 로니읏 엑은 실로폰을 뜻하는 ‘로니읏(Roneat)’과 리더를 뜻하는 ‘아엑(Ek)’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말로,​​​ 리더 실로폰 혹은 메인이 되는 실로폰을 의미한다. 로니읏 엑은 길이 29-39cm, 너비 7cm, 두께 1-1.5cm로 된 21개의 목판 또는 대나무판으로 제작되어 목판 두께와 길이에 따라 여러 가지 음을 만들어 낸다.

클로이(Khloy; ខ្លុយ) : 클로이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전통악기로 캄보디아식 플룻이라 할 수 있다. 클로이와 비슷한 대나무로 된 플룻은 대나무가 풍부하다는 지역적 특성을 가진 아시아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클로이는 길이 15인치, 지름 1인치의 크기로 8-9개의 구멍과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는 관으로 이루어진 관악기이다. 클로이는 주로 5음계로 연주되며, 작은 사이즈인 ‘클로이 엑’과 큰 사이즈인 ‘클로이 톰’ 두 종류로 나뉜다. 클로이는 약 50cm 정도 길이의 대나무나 나무 조각의 속을 파내어 구멍을 내어 만들고, 구아바 나무 조각을 구멍보다 조금 작게 잘라 연결하여 리드로 사용한다. 악기의 앞면에는 일곱 개의 구멍을 내고 뒷면에는 한 개의 구멍을 내어 피리와 같은 방식으로 연주한다.

뜨로(Tro; ទ្រ) : 뜨로 크마에는 캄보디아의 전통 현악기로 한국의 해금과 유사한 악기이다. 악기의 몸체는 코코넛 열매 껍데기, 접촉면은 송아지나 뱀 가죽으로 만들어지며 3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뜨로는 결혼식이나 파티, 밴드에서 주가 되는 악기로, 2현으로 구성되어 바이올린과 같은 방식으로 연주된다. 최근에는 전통음악에서뿐만 아니라 현대음악에서도 다른 악기와 어우러져 사용되고 있다. / 장송이, 자료제공 : 먹 짠쏙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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