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경운동가 추방 조치

기사입력 : 2015년 03월 03일

alex

캄보디아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스페인 국적의 환경운동가 알렉스 곤잘레스-데이빗슨이 프놈펜 야시장에서 체포됐다. 꼬꽁 주에 건설 예정인 찌어이 아렝 댐 건설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주도하는 ‘마더 네이쳐’ NGO의 설립자인 그는 2015년 2월 20일자로 만료되는 비자 연장신청을 거부당하고 고국으로 추방되었다.

내무부의 키우 소페악 대변인은 알렉스가 비자 만료 기한이 지났는데 캄보디아에 계속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에 이민청에서 통지를 했었지만 알렉스는 출국을 거부했고, 내무부는 스페인 대사관에 통지를 했었다. 알렉스는 24일에 밤 비행기로 스페인으로 추방됐다.#

총리, 아렝 댐은 2018년까지 기공 안할 것

훈센 총리는 지난 24일 캄보디아 남서부에 위치한 아렝 댐이 2018년이 되어도 기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훈센 총리는 스페인 환경운동가 알렉스가 체류기간 초과를 이유로 고국으로 추방된 지 하루 후에 이와 같이 발언했다. 야당은 아렝댐 관련 환경보호건으로 여당과 총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총리는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까지 그 댐의 건축허가를 내지 않을 것이니 제발 그 얘기를 그만 하라고 말했다. 알렉스 곤잘래스-데이빗슨은 공개적으로 캄보디아 남서부 꼬꽁지역의 아렝 수력발전댐의 건축을 반대해 왔었다. 중국은 중국 국영기업인 ‘Sinohydro’와 초대형 댐 건축 계약을 체결했었는데 양측 다 건축이 시작되기 이전에 충분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지어지고 있는 많은 중국 댐 중 하나인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야당과 환경단체로부터 강력한 반대의견이 있어왔었다. 지난 9월 알렉스 곤잘레스-데이빗슨은 카다몸산 아렝 협곡을 방문하려는 사절단의 길을 막으며 시위를 하기도 했었다.

환경단체에 의하면 이 댐의 건축이 멸종위기의 시아미스 악어를 포함한 동남아 야생환경, 캄보디아가 가진 풍부한 자연환경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알렉스의 직접적인 이름 거론을 피하며 외국인은 캄보디아의 밀림 보전 및 댐건설에 대한 조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