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서 누드촬영, 압사라당국 성나다

기사입력 : 2015년 0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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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들을 모욕하는 듯, 상의를 입지 않은 압사라 댄서를 묘사하는 선정적인 사진에 앙코르유적군 담당 기관이 격분했다.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사진들이 올라온 직후 압사라당국은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사진들에 대해 캄보디아 문화를 천박하게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난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압사라당국의 께랴 짜우 순 대변인은 앙코르는 캄보디아인들에게 종교적이고 신성한 곳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캄보디아인들의 종교뿐만 아니라 크메르의 정체성까지 모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사진들에는 와니말(Wanimal)이란 영문 워터마크가 새겨져 있으며 압사라당국은 중국 회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와니말은 중국의 사진 공유 사이트 ‘로프터’ 내 여성 누드 전문 사이트로 사진을 올린 사이트 책임자에게 질의를 보냈으나 바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여러 캄보디아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반띠에이 끄데이에도 천국과 지구 사이의 영역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치마를 입은 수많은 여성 조각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압사라당국의 짜우 순 대변인은 고대 유물과 현대식 해석 간에 납득할 수 없는 비교라고 말했다.

짜우 순은 누군가의 문화를 모욕하는 것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압사라당국은 사진에 대한 정보를 더 수집한 뒤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까지 당국은 사진작가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사진 속 세미누드 모델을 한 여성의 국적조차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정부는 지난 2009년에도 비슷한 사건을 겪은 바 있다.

압사라당국, 법적조치 취할 것

압사라당국의 최근 공식발표에 따르면 앙코르 및 시엠립지역 보호관리국인 압사라당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 유적지 내에서 찍은 와니말(WANIMAL)의 포르노 사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발표에서는 압사라당국은 이 사진들을 신성한 앙코르 유적군에 완전히 어긋나며 캄보디아 여성들과 크메르 문화의 위엄을 심히 훼손하는 부도덕한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압사라당국은 충분한 정보를 모은 후 사려 깊지 못한 포르노 사진들 뒤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사라당국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와니말은 중국에 본사를 둔 포르노 웹사이트이다./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