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보건, 숨은 기아가 또다른 문제

기사입력 : 2014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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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기근문제를 잘 해결했지만 여전히 수백만이 배고픔에 어려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먹을 음식이 없어서 고통받는 문제보다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계굼주림지수(GHI) 최신판에 의하면 캄보디아가 지난 1990년대비 기근 절감에 가장 큰 성과를 거둔 10개국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캄보디아는 1990년 ‘극단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호전되었다.

그렇지만 굶는 사람의 비중이 줄어들고 칼로리 섭취량이 적절한 수준으로 올랐을 지라도, 캄보디아에서는 ‘숨은 기아(Hidden Hunger : 영양 불균형으로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영양 불량)’의 위기가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는 지적했다.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 부족으로인해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저해하는 ‘보이지 않는 굶주림’은 결과적으로 면역력과 활력을 약화시켜 사망에 이르게까지하는 심각한 상태이다.

보고서에서는 만약 숨은 기아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사회구성원들의 생산성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영양 결핍의 악순환에 빠져, 빈곤지속, 경제성장력 둔화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1/3에 해당하는 20억인구가 무기염류 영양소 부족의 결과로 심각하고,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 이러한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GHI 지수 산출을 위해 참여한 독일 단체 Welthungerhilfe의 시몬 폿은 굶주림이라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그림이 빼빼마르고 배가 볼록튀어나온 그림이지만, ‘숨은 기아’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 또는 자녀가 숨은 기아를 갖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제 캄보디아에서 인구를 먹여 살리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캄보디아는 이제 내수 식량 수요치 이상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식량 접근성의 측면에서는 아직 지역과 계층에 따라 고르지 않고, 공공정책은 식량의 질보다는 양적인 면에만 치중하는 중이다. 식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거나 위생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은 부족한 현실이다.

캄보디아 농업・농업개발위원회의 속 실로 부사무국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식량을 초과로 생산하고 있지만, 가구 하나하나를 들여다봤을 때는 식량부족현상에 시달리는 국민이 많고 영양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최근 빠른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5세미만 영양실조 , 발육장애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식량계획 캄보디아지부의 에딧 하인즈는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의 경우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다 섭취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며, 현실적으로 부모들도 어린이들에게 균형잡힌 영양소가 들어있는 건강식품을 사서 먹이는 일도 어렵다고 말했다.

가난은 영양식을 섭취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지만 중상류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캄보디아 부유층 자녀들의 23%가 발육장애를 겪고 있다. 이와 같은 숨은 기아를 야기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쌀과 같이 에너지는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적은 곡식을 주식으로 먹는 식습관이다. 특히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는 요오드, 철분, 아연과 같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다.

캄보디아에서는 자체적으로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고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요오드가 불포함되어있는 소금의 판매와 수입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캄보디아가 자체적으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생산하는데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