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캄보디아] 17. 모바일 기술과 캄보디아 교육 환경

기사입력 : 2014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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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 일상 생활에서 가장 민감하게 전력 상태를 느끼게 하는 것이 우리가 매일 가지고 다니는 모바일 기기들일 것입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수시로 배터리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십니다. 여분의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사용자들도 있고 케이블을 가지고 다니시며 충전하는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들의 전기비는 얼마나 될까요? 한 전문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이틀에 한번 애플사의 태블릿인 아이패드를 온전히 충전할 경우 연간 전기비가 2불을 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스마트폰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TV나 컴퓨터에 비해 모바일 기기들은 전기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캄보디아 시골 지역 아이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저희 회사는 껩주의 한 시골 마을학교에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30여개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용 무료앱을 개발했습니다. 이 앱에 사용하기 위해 캄보디아어로 된 19개의 동영상 강의도 준비했습니다. 7살에서 10살 아이들에게 더하기와 빼기를 가르치는 동영상들이었습니다. 강의 시간은 15-20분 정도로 짧게 만들고 강의를 듣고 선생님과 문답도 하고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동영상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충전함을 만들어 수업에 사용하지 않는 시간 자동 충전되도록 하였습니다. 일단 이 교육용 앱의 효과와 시골 수업에서 태블릿 사용의 실용성을 시험하기 위해 3개월간 수업을 진행해 봤습니다. 먼저 학교 전기비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태블릿을 사용한 학생 집단과 사용하지 않은 학생 집단 간의 더하기 빼기 능력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태블릿 동영상으로 더하기와 빼기를 배운 학생들의 점수가 예전 방식으로 선생님과 수업한 학생들의 점수보다 약 30% 높게 나왔습니다. 또 태블릿을 사용한 학생들이 산수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태블릿과 시청각 효과를 사용한 동영상 교육앱을 준비한 이유는 시골 선생님들의 강의 능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또 PC컴퓨터를 사용하기 보다 태블릿을 사용한 이유는 어린 학생들이 쉽게 다룰 수 있고 전기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태블릿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의 견고한 태블릿들이 계속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의 교육을 향상시키기 위해 캄보디아에 와 계신 많은 교육 분야 활동가들에게 도 이런 모바일 기술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병호 (Fourth Sector Innovations / byungho.lee@fsi.co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