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깜뽓

기사입력 : 2012년 09월 20일

 

세계 최고의 후추와 두리안의 고장 껌뽓, 이제는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신흥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려 합니다.

‘껌뽓’은 생선 ‘복어(뜨라이 껌뽓)’의 캄보디아어 발음을 본 따서 지은 이름이다. 껌뽓 주는 캄보디아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는 꼬꽁주와 껌뽕스쁘 주와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 따께오 주, 서쪽으로 시하누크빌, 남쪽으로는 해안선 및 까엡주와 접해있다. 껌뽓주의 총 면적은 4,873㎢이고 총 인구는 655,106명이다. 3번 국도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껌뽓주의 주요 수입원은 농업이다. 이 지역에서는 벼농사뿐만 아니라 두리안과 망고와 같은 과일재배로 유명하다. 어업과 해초류 양식도 껌뽓주의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다. 껌뽓 지역에서는 캄보디아 전체 10%의 가금류를 기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비집을 기르는 사업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제비집 수요가 늘고 있으며, 제비집 사업으로 인해 국내 제비의 개체수도 보존할 수 있다.

껌뽓주는 세계 최고의 후추가 재배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현재 껌뽓 후추는 지리적 표시제도(GI : Geographical Identification ; 지역 특산품에 대해 해당 지역이 원산지임을 표시하는 제도로 지역명을 상표권처럼 보호해 줌)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껌뽓 지역에서는 수 십년 전부터 후추를 재배했었는데 특히 프랑스 식민지 당시에는 껌뽓 후추 생산량의 대다수를 프랑스로 가져가 프랑스 고급식당의 향료로 사용됐었다. 최근 껌뽓의 후추 농장도 산과 바다에 위치해 시원한 바람을 맞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이곳에서 재배된 후추는 독특하고 강력한 맛과 매혹적인 향을 자랑한다.

껌뽓 지역의 자랑 거리 중 ‘두리안’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은 진한 향과 맛을 갖고 있어 이 향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과 강한 맛에 매료된 사람들 사이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곤 한다. 껌뽓지역의 기후와 토질은 두리안을 재배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껌뽓 두리안의 과육은 다른 두리안처럼 두껍지는 않지만 더욱 진한 맛과 향을 갖고 있다. 후추와 두리안 외에도 이 지역에서는 소금과, 액젓 등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껌뽓 주는 식민시절의 유물, 아름다운 해안, 풍부한 천연 자원의 고향으로 캄보디아의 신흥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얼마 전 쫄츠남(캄보디아새해) 명절만 해도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하누크빌보다 껌뽓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왔다. 이 기간 중 껌뽓을 찾은 관광객은 총 10만명으로 얼마 전 문을 연 보꼬산 국립공원에 의한 영향이 크다.

보꼬산 국립공원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뽀뽁월’(빙글빙글 도는 구름)이라는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캄보디아에서 구름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1년 중 최고로 더운 건기중에도 시원한 바람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보꼬산 정상은 해발 1,075m 정도 되는데 껌뽓시 중심에서 약 42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곳은 프랑스 식민 시절에 프랑스 귀족들이 프놈펜의 더위와 습기를 피하기 위해 피서지였다. 이 지역은 1940년대 말 인도차이나 전쟁이 벌어지고나서 주민 모두가 도망가 유령도시로 남겨지게 됐었다.

현재 이 보꼬산 국립공원은 소키멕스 그룹의 99년 개발프로젝트하에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도로 재건 및 재개발 단계에 있다. 새 호텔, 식당, 골프장 등을 건설하며 신흥 관광지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 보꼬산 국립공원은 지난 3월 28일에 공식적으로 오픈했으며 산 정상까지 포장도로가 깔리자 쫄츠남 기간 중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었다. 호텔객실은 최저 $50부터이며 식당과 카지노를 겸하고 있다. 숙박이 목적이 아닌 국립공원 방문을 위해서라면 음식을 싸 가지고 가는 것은 필수이다. 아직까지 산 정상에 식당 등 부대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껌뽓지역에 새로 생긴 ‘나타야 리조트’를 소개한다. 껌뽓시 중심으로부터 16km 정도 떨어진 이곳은 열대의 낙원을 모티브로 설계한 파라다이스와 같이 아름다운 리조트이다. 이곳은 신혼여행, 가족 모임, 연회 등을 열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최고급 방갈로, 식당, 수영장 등에서 넓디넓은 바다, 홀로 외로이 고기를 낚는 어선 등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바다위에 1km 정도의 길이로 건설된 다리가 있는데 다리 끝에는 2개의 원두막이 자리잡고 있다. 나타야 리조트의 입장료는 $5이며 이 쿠폰으로 음식이나 음료를 사 먹을 수 있다. 방갈로 1일 숙박비는 $110~$300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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