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석탄 발전소를 둘러싼 찬반양론

기사입력 : 2014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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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최초로 석탄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을 수입하여 종일 풀가동되는 이 석탄발전소를 통해 연간 100메가와트의 전력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발전소 개소로 인해 전력 충족이 어느정도 안정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세는 바로 낮아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환경주의자들은 공장이 바로 주민들의 거주지 인근에 지어졌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이 석탄 발전소는 시하누크빌 주 스뚱 하우 군에 건설되었는데 말레이시아계 회사인 Leader Universal Ltd(LU)의 기술로 3년의 건축기간을 거쳐 작년 11월 완공됐었다. LU는 BOT방식(건설 회사가 도로·교량 따위를 자비로 건설 개통하여 통행료 징수로 건설 자금을 회수 후 그 도로·교량을 정부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에 국유지를 임차한 LU사는 3년간의 건설기간이후 앞으로 30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이 회사는 앞으로 송전선과 변전소를 건설하여 프놈펜 동쪽에서 껌뽕짬 주로 전력을 송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발전소 개소식에 참석한 훈센 총리는 앞으로 이 발전소를 통해 국내 전력수요량을 거의 다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프놈펜 지역으로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프놈펜시는 잦은 정전으로 시민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다. 총리는 1980년대 30메가와트게 불과하던 전력사용량은 약 10배 넘게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400메가와트).

이번 프로젝트의 추가 사업으로서 중국 소유의 석탄발전소가 올해 말 개소하면서 국내 수급되는 에너지량을 크게 증대시킬 계획이다. 훈센 총리는 아마 올해 이후로 프놈펜과 껌뽕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전기로 인해 불평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국내 전기수요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발전소가 추가로 건립되고 있지만 전기료는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기업들이 전기판매로 이윤을 창출하여 은행에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총리는 보통 캄보디아에서 전기 1킬로와트당 2,000~3,000리엘에 판매되고 있는데 만약 이 가격은 1,000이하대로 줄일수만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에너지 분야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8년도 시하누크빌 석탄발전소 사업이 제안된 이후로 환경주의자들로부터 큰 비판의 여론이 거세졌었다. SEI(스톡홀롬환경기구) 아시아센터의 에릭 켐프-베네딕트 센터장은 석탄발전소는 화석연료 연소를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높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석탄발전소는 매우 긴 수명을 가진 기간산업이라고 말하며, 석탄발전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앞으로 30년간 유해가스 배출을 승인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석탄발전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석탄 발전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유해물질 배출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전소에서 10km 떨어진 지점에 거주하는 응엣 니우(45세)는 석탄발전소 가동으로 건강과 주변환경이 나빠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어업을 하고 있는 그닌 헹(58세) 또한 석탄발전으로 어획량에 피해를 입을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물질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자신의 생계수단인 물고기가 죽어나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에너지 Ltd(CEL)의 탄 친 진 대변인은 LU회사측에서 환경영향평가서 등 모든 필요자료를 자 제출했었고, 앞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전소에 전기집진기, 공기청정기 및 매연에서 재를 걸러내는 시설 등 환경보호 시설을 설치해 두었다고 말했다.
/ 프놈펜포스트에서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