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역사탐방] 선사시대와 인도문명의 유입

기사입력 : 2014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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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캄보디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매우 적다. 우선 캄보디아어는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의 몬 크메르 어파에 속하는데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은 태평양 중부와 인도차이나 반도, 태국, 인도까지 분포되어있다.

동남아 주민의 대다수는 해안, 델타지대, 하천유역 등 비옥한 농업조건이나 수송 및 해양진출을 위한 유리한 조건이 주어져 있는 지역에 밀집되어있는데, 역사학자들은 이와 같은 언어의 분포를 통해 선사시대 아시아의 민족의 이동을 추측해 왔다. 또한 랑 스삐은 (바탐방), 썸롱 싸엔과 언롱 프다으 (껌뽕 치낭), 멀루 쁘라이 (쁘레아 위히어), 쁘렝 츨롱 (끄러쩨) 그리고 끄발 로미어 (깜뽓) 와 같은 선사시대 유적지에 관한연구는 캄보디아 선조들의 삶에 대해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캄보디아 북서부의 랑 스삐은 지역에는 기원전 4000년 이상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그들은 토기를 만들어 사용할 줄 알았으며 신석기 후반까지 거주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캄보디아 중북부의 멀루 쁘라이는 청동기시대부터 철기시대 이후까지 사람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캄보디아에서 청동문화는 기원전 2000년 중반기에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썸롱 싸엔 지역을 청동문화권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발굴된 뼈와 낚시 그물 등으로 보아 가축을 길렀을 뿐만 아니라 어업활동도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썸롱 싸엔 지역에서 발굴된 인간의 해골과 뼈는 오늘날 캄보디아인의 것과 닮아 있어 캄보디아인들의 직접 조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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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이후 기원전 500년경부터 캄보디아는 인도문명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인도인들은 오래전부터 무역을 위해 이 지역의 큰 섬들이나 연안을 통해 들어왔다. 인도인들이 왕래하던 시기는 동남아시아의 원시도시 사회가 발달하면서 국가형태로 발전하던 때였다. 이러한 선진화된 인도문명의 유입은 캄보디아지역의 사회발달을 촉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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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선진문명의 유입이 동남아시아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강어구나 연안에 자리를 잡고 오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임산품과 광물금속을 수집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문학, 예술, 사회 통치 방식, 삶의 방식, 힌두교와 불교 등 많은 것이 유입되었지만 인도의 강제적이고 물리적인 침략이나 식민정책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인도 상인들이나 모험가들의 왕래와 정착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캄보디아 사회는 인도의 전통적인 신앙과 사고에 스며들게 되었다. 이러한 인도 영향의 확산은 여러 세기동안 진행되었다. / 박근태(왕립프놈펜대학교 크메르어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