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칼럼] 두 귀를 곤두 세우고

기사입력 : 2014년 01월 07일

작은 재앙이라도 가볍게 보지 말라.
행운이 혼자 오지 않듯이 재앙도 혼자서만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불행이 잠자고 있을 때는 이를 깨우지 말라. 조금만 그 불행 속으로 빠져 들어가도 그 끝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행복이 다 실현되지 못하듯이, 재앙도 결코 다 끝나지 않는다.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주는 일에는 인내를 갖고, 이 지상에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는
지혜를 갖고 대하라.

* 차면 기울게 마련이다. 지나치면 꼭 탈이 나는 법이다. 과유불급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올해는 갑오년. 그것도 푸른 말의 해. 무협지에서만 들어 본 청마의 해다. 그러고 보니 나도 말띠. 벌써 육십이구나. 환갑이 낼 모레다. 나도 이제 중년을 넘어 장년이 되어 버렸구나!!

** 천천히 늙어 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추하게 늙지 않으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일본의 저명한 여류 수필가는‘노계록’이라는 책을 썼다. ‘늙음을 경계한다’는 이 책은 유명한 베스트 셀러가 되어 노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지침서가 되었다. 이제 말년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고집부리고, 불통이고, 추하고 또 독선적인 늙은이가 되어 아들 며느리 손녀들에게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을 것이다. 폼 나게 늙어 가야야만 한다. 손녀들에게도 멋쟁이 할아버지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 이제부터 나는 천천히 늙음을 준비한다./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