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파라다이스로 거듭난 탄 쑤어 보꼬(Bokor Mountain)

기사입력 : 2012년 07월 18일

 

캄보디아에서 휴양과 모험을 동시에 하고 싶다면? 바로 산 정상에서 구름을 만날 수 있는 그곳, 탄 쑤어 보꼬를 향해 떠나보자!

보꼬산은 3번 국도를 따라 프놈펜으로부터 190km, 껌뽓 주로부터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껌뽓 주도시에서 서쪽으로 8km 정도 가다보면 ‘보꼬산 국립공원’이라는 대형 간판을 볼 수 있는데 여기가 보꼬산 입구이다. 예전에는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입장료 $5을 받았지만 이젠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정상까지 연결되는 도로는 매우 깨끗이 포장되어 여행에 불편함이 없다. 정상으로 향하는 드라이브는 약 한 시간 남짓 소요되지만 주위의 수려한 경치 때문에 전혀 지겹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그렇지만 경사가 급하고 커브가 심하기 때문에 필히 안전운전해야 한다.

보꼬산은 시원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지상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껌뽓 주 최고의 관광지이다. 산 정상에는 구름이 안개처럼 끼어있어 만지고 들이 마실 수 있는데, 촉촉한 마법의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항상 구름 안개가 끼어있어서 ‘뽀뽁 월’(구름이 도는 곳)이라는 별명을 붙기도 했다. 해발 1075미터 정상에서는 태국만과 열대 우림이 어우러진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1년 내내 20도 안팎의 시원한 기후를 유지하기 때문에 무더위와 대도시의 번잡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잊기에도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보꼬산은 1917년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됐는데, 이후 1922년 4월 프랑스 롤로스가 이곳을 카지노, 호텔, 우체국, 교회가 들어선 휴양지로 개발하게 된다. 이곳은 프랑스 식민 시절 당시  프놈펜의 더위와 습도로부터 벗어나고픈 프랑스 사람들의 피서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었다. 그러나 이후 2차 세계대전, 크메르 루즈 당시 이 곳은 유령도시로 버려졌었다.

이후 보꼬산 국립공원은 소키멕스 그룹과 소카 호텔 회장인 쏙 꽁이 개발권을 따내 개발에 나섰으며, 그 결과 폐허만으로 가득했던 이곳이 ‘탄 쑤어 보꼬’로 거듭나게 됐다. ‘탄 쑤어 보꼬’는 ‘보꼬 천국’이란 뜻의 캄보디아어 인데 정상에 지어진 5성 호텔의 이름이며, 이곳에는 호텔, 카지노가 설비되어 있다. 호텔 안에는 KTV, 스파, 1류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 또한 마련되어 있다. 국내 관광지는 시엠립, 시하누크빌에만 편향되어 있었는데 ‘탄 쑤어 보꼬’가 새로운 다른 휴양지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18홀 골프 코스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케이블카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보꼬산에는 고급 호텔 외에도 볼거리가 많이 있는데, 호텔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폭포 ‘뽀뽁 월’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피크닉을 즐기기도 한다. 또한 산 정상에는 1924년에 지어진 ‘왓 썸뻐으 쁘람’ 사원이 세워져 있다.

1년 중 가장 시원한 11월부터 2월까지의 기간 동안 보꼬산은 정상은 10도 중반까지 기온이 떨어지기도 한다. 캠핑 매니아들은 보꼬산에서의 캠핑을 즐기기도 하는데, 두꺼운 옷가지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하루 밤 캠핑을 하고 이른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는 산 정상에서 하루를 맞이해보자. 아마 캄보디아에서 유토피아는 여기가 아닌 듯 하다.

 

 

 

 

댓글 남기기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