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보 격상·총회 개최 논의 재캄보디아농산업협회, 10월 월례회 개최

기사입력 : 2025년 11월 03일

IMG_3062_WS재캄보디아농산업협회(회장 송동일)는 지난 10월 24일 프놈펜 소재 한식당 ‘장어야’에서 10월 월례회를 열고 최근 여행경보 격상에 따른 시국 상황과 연말 정기총회 개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회원 17명이 참석했다.

송 회장은 최근 한국 내 일부 언론의 과도한 보도로 인해 캄보디아가 ‘위험한 국가’로 비춰지고 있다며, “현지 상황은 그렇게 자극적으로 묘사될 정도로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회원이 단체 카카오톡방을 나가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 있었지만 특별한 사고는 없었다”며 “농업 관련 회원 중 사태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면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사태는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문제이며 정부 조치를 비판하기보다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태가 정리되면 교민 사회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회원들은 이번 사태로 교민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회원은 “매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고, 또 다른 회원은 “코로나19 이후 겨우 회복세에 있던 사업 기반이 이번 사건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럴 때일수록 현지인과의 관계를 지키며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회원들에게 연대와 인내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한 오랜 기간 협회 발전에 기여한 김종택 부회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김 부회장은 2013년부터 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캄농회의 정착에 기여해왔다. 그는 한국 귀국을 앞두고 “부회장직은 내려놓지만 일반회원으로 계속 교류하며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11월 20일 예정된 ‘2025 해외농업자원개발 워크숍’에 대한 정보도 공유됐다. 캄보디아 내 한국 농업의 효과적인 진출을 위해 농산업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송 회장이 직접 재배한 무농약 고구마를 회원들과 함께 맛보며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웃음과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