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보호시설 아동 10년간 73% 감소

기사입력 : 2025년 09월 16일

cambodian-kids.2e16d0ba.fill-960x540▲ 국제 아동의 날을 맞아 캄보디아 아동들 위한 생명구호 기금 모금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아동 보호시설 및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동 수가 73% 줄었다고 유니세프 캄보디아가 밝혔다. 이는 가정이 아동을 직접 돌보도록 장려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정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니세프는 정부와 협력해 가정 기반 돌봄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설 설립을 제한하는 개혁을 추진한 것이 변화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윌 팍스 유니세프 캄보디아 대표는 “아동을 가정에서 돌보도록 장려하는 정부 개혁과 신규 시설 설립 제한 조치가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며 “캄보디아는 아동들이 시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비율을 크게 낮추는 데 있어 눈에 띄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영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 수도 지난 10년간 406명에서 165명으로 59% 줄었다고 덧붙였다.

윌 팍스 대표는 아동 보호시설 수가 계속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2025년에 정부가 아동의 시설 수용을 줄이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세프를 비롯한 파트너와 후원자들의 지원 덕분에 이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팍스 대표는 유니세프 캄보디아가 아동 보호 프로그램에서 대체 돌봄과 가정에서 성장할 권리를 계속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위탁가정과 친족 돌봄 확대, 가족 지원 강화, 불필요한 시설 수용 방지가 핵심이 될 것이다. 또한 점검과 인허가 제도 개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돌봄의 질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 아동들이 시설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재통합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정부와 NGO를 계속 지원할 것이며 지역사회 기반 돌봄과 재활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사회부 산하 아동보호국이 발간한 ‘2015~2024년 아동 보호시설 분석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보호시설 수가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보육원은 406곳에서 165곳으로 줄어 59% 감소했으며, 국영 보호시설은 20곳에서 21곳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NGO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은 386곳에서 144곳으로 줄어 63% 감소했다.

종교 기반 시설도 45% 줄었고, 기숙학교는 67% 감소했다. 아동 임시 보호소나 긴급 쉼터는 80%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 사회부는 아동 대체 돌봄의 질을 강화하는 개혁이 추진되면서 보호시설 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신규 시설 설립이 중단된 점을 꼽았다.

아울러 일부 시설은 정부의 개혁 프로그램과 보육시설 감축 정책에 따라 운영 방식을 그룹홈, 임시 보호시설, 혹은 친족·위탁가정과 같은 가정 기반 돌봄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