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술 SEIN Systems 대표 “캄보디아에서도 한국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IT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기사입력 : 2025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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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장비 납품과 유지보수, IT 개발 등 기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SEIN Systems는 2017년 캄보디아에 진출해 8년째 현지 시장을 누비고 있다. 부영은행, 우정간호대, DGB은행, 지누스 등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한국식 IT 서비스의 정착에 기여하고 있는 김종술 대표를 만나 캄보디아 진출 배경과 사업 비전, 그리고 동남아 IT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SEIN Systems는 어떤 기업인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SeinSystems 는 캄보디아 법인으로 캄보디아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산장비 납품설치 및 유지보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2017년에 법인을 설립하여 현재 8년째 운영중이며, 자본금 10만불, 연매출 50만불 규모의 업체입니다.

IT 업계에 들어오시게 된 계기나 경력을 말씀해주세요.
학부를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정도 개발자 생활을 하다가 개발자의 수명은 짧다는 생각에 마케팅/사업기획 쪽으로 분야를 전환하여 7년 정도 마케팅 컨설팅 및 IT 시장 분석 애널리스트 생활을 했고, 이후 사업기획/사업운영 쪽으로 전환하여 경력을 이어가다가 2015년에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회사생활을 접고, 창업하여 현재까지 한국에서 SeinNS 라는 매출 7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 진출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으셨나요? 2017년 진출, 코로나19, 그리고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첫 진출과 코로나19를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2017년이 어머님 칠순이셔서 어머님을 모시고 가족여행으로 앙코르와트 여행을 온 것이 캄보디아와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당시 시엠립에서 부영그룹의 “사랑으로” 로고를 보고 부영이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후 캄보디아에서 일하시는 고등학교 선배님이 부영그룹에 저를 소개해 주시면서 캄보디아 비지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코트라의 도움도 많이 받으며 적극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였으나 성과가 나지 않았고, 코로나19 때문에 캄보디아에 들어올 수도 없게 되어 2020~21년은 아무런 사업활동을 하지 않았고, 기존 사무실, 아파트를 모두 정리했었습니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부영그룹의 적극적인 사업확장이 계기가 되어 다시 캄보디아 비즈니스를 재개하게 되었고, 현재 활발히 비즈니스를 진행 중입니다.

SEIN Systems의 주요 서비스 영역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의 주 사업체인 SeinNS 는 한국고객을 대상으로 리퍼비시 서버,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 장비 등을 납품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이 주 서비스 영역이고, 캄보디아 법인인 SeinSystem 도 같은 사업을 하고 있으나, 캄보디아 주요 고객사들이 은행들인 탓에 리퍼비시 장비 보다는 신품장비 공급 및 유지보수 쪽의 비중이 월등히 더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에 부영타운에 새로 오피스를 열면서 고객군을 넓히기 위해 서비스 영역도 PC, 프린터부터 서버, 네트워크장비까지, 장비설치 및 유지보수 뿐만 아니라 IT개발까지도 주요 서비스 영역으로 설정하고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부영은행, 우정간호대, DGB은행, 지누스 등 고객사를 두셨는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한국과의 협업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만 비교하면 현지 업체와 한국업체는 경쟁이 되지를 않습니다. 저희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제가 한국과 캄보디아를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본사를 둔 업체들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모든 업무협의를 하면 그 내용이 캄보디아에서 그대로 이루어 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실 한국업체들에게 캄보디아는 정말 낯선 환경이고, 협력업체를 찾기고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진출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은 편입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SEIN Systems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이나 강점은 무엇인가요?
한국법인 SeinNS에 많은 리퍼비시 장비 재고를 가지고 있고, 이 중에 일부를 캄보디아에 옮겨 놓았기 때문에, 필요할 때 즉시 필요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중고장비의 보유비중이 높기 때문에, 아직 IT 환경이 고도화되지 않은 캄보디아에서는 중고장비를 활용하여 아주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IT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IT환경을 잘 알고 있어, 현지 통신사와의 협업 등 한국인들이 하기 어려운 업무들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협력 중인 고객사들이 많은데 고객과의 신뢰를 어떻게 쌓아오셨나요?
자주 캄보디아에 와서 고객들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한국 IT환경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드리고, 캄보디아의 IT환경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고객사와 같이 자주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께서 보시는 캄보디아 IT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망은 어떤가요? 앞으로 캄보디아 IT 인프라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 보시나요?
캄보디아 IT산업은 현재 미개화 상태입니다. 변변한 인프라도 없고 인터넷 사용료도 비싸고 속도도 느리고, 서버를 운영할만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도 없고 정말 IT산업의 초기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이 IT쪽을 배우려는 의지가 많고, AI 등 최신 기술들이 활용되면서 캄보디아에도 IT산업은 점점 더 고도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안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크고, 저희도 보안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 SEIN Systems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단기적인 목표는 안정적인 조직구조의 세팅 및 한국과의 효율적인 협업체계 구축입니다. 한국인의 인건비가 현지인에 비해 월등히 비싸기 때문에 업무 분야에 따라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며 IT프로젝트를 완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인접 동남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한국이 미국/중국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동남아에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입장에서 어느 동남아 어느 국가로 진출하든 한국에서 저희와 논의하면 현지에서 원하는 IT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뉴스브리핑캄보디아 독자 여러분과 한인 커뮤니티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IT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제게 연락을 주시면, 한국에서의 IT인프라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활용하여 캄보디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IT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털 인프라가 아직 초기 단계인 캄보디아에서 SEIN Systems는 ‘한국식 IT 서비스’라는 확실한 차별화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김종술 대표의 경험과 전략, 그리고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는 캄보디아를 넘어 동남아 전체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SEIN Systems가 만들어갈 변화와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