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기후변화에서 자유로운가?

기사입력 : 2013년 09월 03일

climate change
지난 몇 년간 캄보디아의 기온은 계속해서 더워지고 있으며, 특히 한낮에 밖에 나가면 살이 볕에 타서 힘들 지경이 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정부 측에서는 국민들의 피부가 햇볕에 데는 것 보다 지구 온난화를 더욱 우려하고 있다. 캄보디아사람들이 대부분 시골에 거주하고 있고 농업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는“머지 않아 캄보디아는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생산, 식량안정에 위협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기후변화는 우량, 기온, 물 적재량 등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다. 장기적인 위험으로는 수량 안정, 해수면 상승, 싸이클론, 생태계파괴 등이 있다.” 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가 가뭄 및 홍수의 가능성을 높여 가난한 캄보디아인들의 농작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면, 국민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특히 빈곤층에는 그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한다.

몇 몇 국립 연구소들은 캄보디아에서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이 가시화되어 있다고 말한다. 캄보디아 국립 재난 관리 위원회의 사무총장 폰 나륻에 의하면 유수 패턴의 변화가 더 많은 홍수와 가뭄을 발생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재해로 인해 식량 생산량이 조금씩 피해를 입고 있다. 그 동안의 쌀 생산 피해의 70%이상이 홍수로 인한 것이다.
캄보디아 국립 기후변화 대처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틴 뽄록 박사는“지난 5년 동안의 자료에 의하면, 쌀 생산피해는 주로 홍수, 가뭄 및 각종 물과 관련된 재해로 인해 생기고 있으며, 이는 페스트나 질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온상승은 가축 및 야생동물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국제 동물 보호기구 캄보디아 관리인 셍 분라는 기온상승이 계속되어 동물들이 피난장소를 찾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동물들이 적당한 그늘을 찾지 못하면, 열이 동물들을 병에 걸리게 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더욱 심각한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캄보디아에서는 지금 이 사항이 곤란한 문제 정도에 그친다면, 주변지역, 주변국가에서는 대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태양에서 발생한 빛이 지구에 도착하면, 대략 30%의 열량은 구름, 대기, 지표면, 해수면 등에 의해 반사되고 나머지 70%는 토양, 대기, 바다 등에 흡수되어 지구의 지표면 및 대기를 따뜻하게 한다. 이것이 지구에 생명이 존재하게 하는 원인이고, 과학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라고 부른다.

그러나 IPCC에 의하면, 인간의 행동이 과다한 온실 가스를 방출해 전체적인 기온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한다. 화석연료의 사용과 벌목 등으로 온실효과 가스의 방출이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지구 표면의 평균기온은 지난 1세기동안 약 0.6도에서 0.9도 정도 상승하였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1도에서 6.4도까지 상승할 것이라도 IPCC는 밝혔다.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정도 상승한다는 것은, 20억 인구에게 물과 식량을 제공하고 있는 히말라야 빙산을 없애 버리고, 2천2백만의 베트남인구를 이주시키고, 해수면상승으로 인해 메콩 델타 경작지의 45%이상을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UNDP는 보고했다.

세계 인구의 0.2%를 차지하고 있는 캄보디아. 캄보디아에서 방출되는 온실효과 가스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에서 무시해도 될 만한 비율에 속한다. 캄보디아는 교토조약에 서명했지만, 개발도상국으로써, 캄보디아는 온실효과 가스 방출을 줄일 의무가 없다고 틴 뽄록 박사는 세계 환경의 날 포럼에서 발표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캄보디아는 여러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온실효과 가스 방출을 줄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할 2가지 방안이 있다. 경감과 적응이다. 틴 뽄록 박사는‘경감 방안은 주로 온실효과 가스 방출을 줄이거나 피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응 방안은 기후 변화 결과가 발생한 후, 그에 적응하고 대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기후변화는 환경 문제만이 아니다’라고 요약하며 이것은 사회, 정치, 경제, 안전, 도덕 전반에 걸친 중요한 사항임을 강조했다. 또한 계획과 설계를 잘 한다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감과 적응 정책은 국민들과 환경 양측에 공헌할 수 있는 사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