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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태 국경분쟁에 멈춰선 반띠에이 민체이 주의 한 도시…번화했던 국경도시 ‘유령도시’로
주민 수백 가구 귀환 못해…철조망·컨테이너·군사시설로 뒤덮인 국경지대
캄보디아 측 “태국군 점유 지속”…피란민들은 빈집 약탈 피해도 주장
한때 농산물을 실은 화물차와 상인들로 붐볐던 캄보디아 북서부 반테아이민체이주의 국경지역 보응 뜨라꾼(Boeung Trakuon)이 캄보디아와 태국 간 국경분쟁 이후 사실상 멈춰선 도시로 변했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 크메르타임스가 현장을 취재한 보도에 따르면, 뜨마 뿍(Thmar Puok)군 꼬욱 로미엣(Kouk Romiet)면에 위치한 보응 뜨라꾼 일대는 현재 주민 대부분이 떠난 채 주택과 상점, 학교가 비어 있다. 과거 국경무역과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지역에는 화물 컨테이너와 철조망, 참호, 군사 진지와 중화기 등이 들어서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장에 남아 있는 다수의 주택은 지붕과 벽이 파손되거나 무너진 상태다. 크메르타임스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21일간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란한 일부 주민들은 집을 비운 사이 재산이 약탈당했다며 태국군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보응 뜨라꾼은 반테아이민체이주와 태국 사깨오(Sa Kaeo)주를 잇는 주요 관문으로 보응 뜨라꾼 국경검문소를 비롯해 플로우 담레이, 사마끼 민체이, 반테아이 민 릿, 보응 삼라옹 등 여러 마을이 인접해 있다. 국경 충돌 이전에는 농산물 운송과 주민 간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27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캄보디아 당국은 이후에도 태국군이 일부 지역에 철조망과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군사 진지를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귀환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경 표지와 출입국·세관 시설이 존재하는 지역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백 가구의 피란민들은 여전히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때 활발한 국경무역의 중심지였던 보응 뜨라꾼은 현재 민간인의 일상이 사라진 채 군사적 긴장만 남은 지역으로 바뀌었다. 휴전 이후에도 주민들의 귀환과 국경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분쟁의 여파는 지역 주민들의 삶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