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발 원숭이 밀반입 적발… 캄보디아 “불법 야생동물 거래 단속 강화”

기사입력 : 2025년 12월 05일

AP24313672881323.2e16d0ba.fill-960x540▲ 미국 플로리다 실버스프링스 실버강의 붉은털원숭이

캄보디아 국적자가 태국에서 점박이멧원숭이 63마리를 캄보디아로 밀반입하려다 체포됐다는 보도에 대해 킴 피난 농림수산부 대변인은 캄보디아에는 수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합법 농장과 번식 시설이 충분하기 때문에 야생 원숭이를 수입하거나 포획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30일 태국 언론은 “태국 중앙수사국이 태국에서 보호종인 점박이멧원숭이 63마리를 캄보디아로 밀반출하려던 캄보디아인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태국 경찰이 11월 28일 카빈부리에서 42세 남성 ‘탄’으로만 알려진 용의자를 붙잡았으며 차량과 운송용 박스 10개를 함께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탄은 보호야생동물 불법 소지와 태국 체류기간 초과 혐의로 기소됐다.

또 “용의자가 태국 캄보디아 국경을 향해 아시안 하이웨이를 따라 이동하는 것을 추적한 뒤 차량을 차단했으며 차량 안 플라스틱 상자에 가득 실린 원숭이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탄은 원숭이들이 태국 북부에서 공급됐으며 캄보디아로 밀반입될 예정이었다고 자백했다.

이에 대해 킴 피난 대변인은 캄보디아 내 모든 원숭이 농장이 당국에 정식 등록돼 있고 CITES 기준에 따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위생 규정과 번식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생동물 밀거래는 어느 나라에서 발생하든 또 범죄자의 국적이 무엇이든 용납할 수 없는 불법 행위다. 캄보디아는 모든 형태의 불법 야생동물 거래에 반대하며 불법 반입이 있을 경우 국경 간 범죄를 단속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캄보디아가 원숭이를 수출할 능력이 있지만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 2025년 2월 CITES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CITES가 야생 점박이멧원숭이 거래와 해당 종의 사육 번식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협약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무국 차원의 지속적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CITES는 캄보디아 측이 초청할 경우 외부 및 인적 자원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현지 지원과 기술 평가 그리고 검증 임무를 수행해 캄보디아 당국이 원숭이 거래와 사육 번식을 협약에 부합하도록 어떻게 관리하는지 파악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전문매체 몽가베이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2021년 생체 원숭이 4만8160마리를 수출했고 2022년에는 3만7920마리를 수출했다. 보도는 프레이랑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포획된 것으로 보이는 원숭이들이 약 3kg 무게에 10만리엘(약 25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밀렵꾼은 건강한 작은 원숭이는 최대 50달러에 팔릴 수 있으며 어린 암컷이 가장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캄보디아의 원숭이 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2023년 수출이 줄어들었고 가격도 2022년 약 150달러에서 2024년 50달러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원숭이 개체수도 3년 전만큼 풍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