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찬티, “사기 소송 철회해달라”…전 촛불당 떼오 바놀 대표에 옥중 호소

기사입력 : 2025년 11월 10일

촛불당▲떼오 바놀 촛불당 대표가 국민힘당 전 대표인 순 찬티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힘당 전 대표 순 찬티가 옥중에서 촛불당 대표 떼오 바놀에게 자신에 대한 사기 혐의 소송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순 찬티는 11월 1일 구치소에서 작성한 공개 서한에서, 캄퐁톰주 산툭 지역 촛불당 당원 7명이 자신이 1,280만 리엘의 당 자금을 횡령했다고 고소해, 프놈펜 시 법원이 지난 10월 22일 자신을 사기 혐의로 기소하고 구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지난해 선동 혐의 기소에 이어 또다시 이어진 부당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순 찬티는 캄보디아 사법제도가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하며, 떼오 바놀 대표가 상황을 이해하고 소송 철회를 중재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적었다.

해당 소송은 촛불당 캄퐁톰주 집행부 소속 손 선헹과 당원 19명이 2024년 2월 제기한 것이다. 고소인 측은 순 찬티가 2023년 총선 당시 선거운동비 명목으로 당원 1인당 160만 리엘씩을 모금한 뒤, 이를 국민힘당 창당 준비 과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280만 리엘의 반환과 5,000달러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한편, 촛불당 대표 떼오 바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