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데일리 “천즈, 꼭안, 리용팟…중국 국적이었다면 사형까지 가능” 보도

기사입력 : 2025년 11월 07일

천즈▲프린스 그룹 천즈 회장

캄보디아 데일리는 11월 6일자 보도에서, 캄보디아 국적을 가진 중국계 재벌 천즈(Chen Zhi), 꼭 안(Kok An), 리 용팟(Ly Yong Phat)이 중국 국적이었다면 대규모 사기·자금세탁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해외 관측자들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 평론가 본 찬루(Vorn Chanlout)는 SNS를 통해 “일부 거대 기업가들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통해 사법 처벌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들이 국가 권력을 보호막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천즈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대규모 금융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임에도 캄보디아에서는 훈 센 상원의장(前 총리)의 개인 고문으로 임명된 사실을 지적했다. 본 찬루는 이러한 상황이 “합법적 투자를 고려하는 중국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캄보디아 시장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수사 및 제재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CNA의 보도에 따르면, 11월 4일 홍콩과 대만 사법당국은 천즈가 이끄는 Prince Group 관련 자산 총 5억 달러 이상을 동결했다. 홍콩 당국은 3억 5,400만 달러 규모의 현금·주식·투자자산을 동결했고 미국 정부 또한 Prince Group 연관 기업 18곳을 제재 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25명이 체포되고 1억 4,800만 달러 상당의 고급 차량·부동산·계좌 등이 몰수됐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천즈가 온라인 사기와 자금세탁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최대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Asia One은 보도했다. 싱가포르 수사당국은 고급 주택 6채, 차량 11대, 요트 1척을 압수한 상태다.

영국에서도 천즈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1억 달러 규모의 런던 북부 부동산 자산이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즈는 캄보디아 내에서는 영향력 있는 기업가이자 상원의장 고문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0년 7월 훈 센 전 총리의 요청으로 ‘옥냐(Oknha)’ 작위를 부여받았으며 2024년 4월 19일 공식적으로 상원의장 고문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