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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마넷 총리 “조용한 외교가 국경 분쟁 종식의 열쇠”
▲ 훈 마넷 총리가 지난 20일 떼쪼 국제공항 준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훈 마넷 총리가 태국과의 오랜 국경 긴장이 곧 종식될 것이라고 밝히며 정부의 ‘조용한 외교’가 마침내 지속 가능한 평화로 가는 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10월 20일 떼쪼 국제공항 준공식 연설에서 수개월간 침묵을 깨고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협상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며 “겉으로는 침묵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치열한 외교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정부가 국제법과 국제적으로 인정된 절차에 따라 분쟁을 해결하고 있으니 신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력 충돌 재발 방지, 인도적 피해 최소화, 외교 관계 복원, 그리고 최종적으로 공식 합의를 통한 분쟁 종결”이 정부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와 태국 당국이 국경일반위원회(GBC)와 지역국경위원회(RBC)를 통해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신뢰 회복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대화가 다음 주로 예정된 평화 협정 체결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침묵이 아니다.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이다”라며 “우리는 조용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조용함은 책임의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가 여전히 불안정한 시점에서 군사 문제에 대한 추측을 자제하고 국민이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 마넷 총리는 “휴전이 가능하거나 유지될 것이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휴전은 지켜졌고 그 덕분에 많은 생명을 구하고 대규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은 여전히 섬세한 상태지만 양측이 아세안 의장국과 임시감시단(IOT)의 지원 아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는 국제적 메커니즘이 평화를 지키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훈 마넷 총리는 “갈등을 조장하거나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자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무책임한 발언은 국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만 가중시킨다고 경고했다.
그는 태국과의 외교 정상화에 반대하는 일부 비판자들이 상황의 복잡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를 회복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감정으로 말할 뿐 이성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분노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것은 프놈펜이나 방콕의 지도자들을 해치지 않으며 오히려 국경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총리는 캄보디아의 상황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비교하며 “진정한 피해자는 SNS에서 떠드는 사람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이 아니라 국경 마을 주민들”이라며 “긴장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 지역 주민들이 매일 겪고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정부가 평화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훈 마넷 총리는 “매일 아침 휴대전화를 확인할 때마다 새로운 충돌 소식을 본다면 그들이 어떤 기분이겠는가”라며 “그들은 도시의 우리보다 훨씬 더 큰 불안과 공포 속에 살고 있다. 국민이 그런 삶을 계속 살게 해서는 안 된다. 국경 지역의 캄보디아인과 태국인 모두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띠어이민쩌이주의 쁘레이찬, 쪽쩨이 마을 등에서 발생한 충돌과 관련해 “이런 사건들은 대부분 외부 세력에 의해 유발된 것이며 현지 주민들이 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경 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서로를 형제자매로 여겨왔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같은 땅에서 함께 살아왔고 갈등이 아니라 해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곧 체결될 평화 협정이 이번 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두 달 안에 국경 지역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평화가 돌아오면 국경 공동체는 예전처럼 나란히 안정과 조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