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캄보디아-태국 평화협정에 중국 배제 시도

기사입력 : 2025년 10월 14일

008미국이 캄보디아와 태국의 평화협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오는 10월 말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치 분석가 본 찬루엇은 자신의 SNS에 “미국이 캄보디아-태국 평화협정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시도는, 단순히 캄보디아를 위한 정의 실현이 아닌, 지역 내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본 찬루엇은 또한 “만약 이분법적 선택이라면, 미국은 태국을 선호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최종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미국은 전략적 파트너인 태국을 우선시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은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을 쉽게 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세안 반응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이 아세안을 지배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외부 세력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주장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6일, 폴리티코(Politic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나, 중국의 불참 하에 캄보디아-태국 평화협정 서명식을 주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캄보디아-태국 평화협정은 2025년 7월 24일 발생한 4박 5일간의 분쟁 이후, 7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체결되었다. 이에 2025년 8월 7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노벨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