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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인·국내 캄보디아인 ‘범죄 온상 프레임’에 이중고… 혐오 확산 우려
▲캄보디아 한인 유튜버에 달린 악플(화면 캡쳐)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현지 한인 교민들과 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들이 무분별한 비난과 편견 속에 이중의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캄보디아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던 한인 유튜버마저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과 더불어 개인의 일상 공유가 자칫 오해를 키울 수 있다는 경각심에 채널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캄보디아 교민 생활을 콘텐츠로 제작해 온 유튜버 ‘까로나C’(정인휴)는 최근 채널 멤버십 회원들에게 공지글을 올리고 유튜브 활동을 잠시 쉬겠다고 밝혔다. 정 씨는 “최근 캄보디아 관련 안 좋은 사건사고가 뉴스에 자주 언급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일들이 캄보디아 전체의 모습은 아니며, 저희 학원과 주변 교민들의 일상 또한 전처럼 평범하게 영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씨가 올린 평범한 일상 공유 영상 등에까지 “까로나 채널은 유인책이다”와 같은 악성 댓글이 무분별하게 달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일부 사건을 빌미로 캄보디아 전체에 대한 무분별한 혐오와 편견이 확산되면서, 범죄와 무관한 교민들까지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몰아가는 ‘범죄 온상 프레임’이 씌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정 씨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활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편견과 혐오의 확산은 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SBS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며 캄보디아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소르 소켐 씨는 국적을 드러내는 순간 부정적인 시선을 마주한다고 호소했다.
소켐 씨는 “집을 구하려고 해도 캄보디아 사람인 것을 알게 되면 집주인이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고, 택시 기사들도 캄보디아 사람인 것을 알면 욕부터 하고 보는 경우가 있다”고 피해 사례를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가 부패하고 중국인이 들어오면서 인신매매가 일어나는 것인데 캄보디아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모든 캄보디아 사람이 나쁜 게 아닌데 이런 인식이 생겨서 슬프고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소수 범죄 행위로 인해 대다수의 한인 교민들이 무고하게 공격받는 현실과 더불어 한국 사회 내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현지 교민 및 국내 캄보디아인들의 정신적 피해까지 가중되는 심각한 이중고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