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캄보디아 청정에너지 전환 위해 8250만 달러 지원

기사입력 : 2025년 10월 07일

msg5625137668-78683▲ ADB는 2024년 6월 12일 프놈펜 바따낙타워에 새 사무소를 개소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캄보디아의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 8250만 달러 규모의 ‘에너지 전환 부문 개발 프로그램(ETSDP) 2단계’를 승인했다.

이번 신규 자금은 아세안 인프라펀드, 아시아태평양 기후금융기금, 녹색기후기금(GCF), 그리고 영국 정부가 아세안 녹색금융 촉진기구(ACGF)를 통해 공동 지원한다. 2022년에 승인된 1단계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정책 개혁과 맞춤형 투자를 결합해 혁신과 민간 부문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2단계 사업은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와 민간 투자 투명성 제고에 초점을 둔다. 핵심 개혁으로는 주요 가전제품에 대한 최소 에너지 성능 기준(MEPS) 도입이 포함되며 우선 가정 내 에너지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에어컨 부문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ADB는 이번 정책 개선을 통해 캄보디아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중소기업(SME)을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 순환기금(Energy Efficiency Revolving Fund)’ 설립이다. ADB는 현지 은행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에너지 효율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구조는 국내 금융기관의 참여를 촉진하고 청정에너지 기술의 확산을 가속화함으로써 캄보디아 중소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앤서니 길 ADB 캄보디아 임시 소장은 “ADB가 캄보디아의 야심차고 변혁적인 에너지 전환 여정을 지원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2030년까지 전력 믹스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높이려는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 향상은 캄보디아의 성장을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TSDP의 3단계 사업은 2027년에 추진될 예정이며 재생에너지·건축·산업 효율 분야에 대한 기술 기준을 도입하고 규제 개혁을 심화해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1966년 설립된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개발, 기후 회복력 강화, 포용적 성장을 지원해 온 주요 개발 파트너로 현재 69개 회원국(이 중 50개는 역내 국가)으로 구성돼 있다. ADB는 아시아의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전환을 위한 핵심 금융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