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언론의 ‘침공’ 프레임… 캄보디아 외무부 정면 대응

기사입력 : 2025년 09월 25일

캄 외무부장관▲캄보디아 외교부가 9월 25일 입장을 발표하고 태국 언론이 주장하는 내용을 전면 일축했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최근 태국의 일부 언론과 군 당국 웹사이트에서 보도된 ‘캄보디아 국민이 다수 지역에서 태국 영토를 침범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태국 찬타부리-뜨랏 국경방위사령부, 태국 해군 대변인실 웹사이트, <더 네이션> 등의 보도가 “캄보디아 국민이 뜨랏주와 맞닿은 캄보디아 포삿·꼬꽁주 접경지 17곳에서 태국을 침범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밝혔다.

성명은 양국이 아직 일부 국경 구간의 경계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수십 년간 주민들이 생활해온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그동안 ‘국경위원회’를 통해 평화적으로 관리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한 사안은 2000년 체결된 토지경계 공동조사·획정 양해각서(MoU)에 따라 ‘공동토지경계위원회(JBC)’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외무부는 지난 9월 10일 열린 특별 국경위원회 회의에서도 양측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분쟁 지역을 확대하는 행위를 피하고 휴전 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이 상호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외무부는 태국 해군이 공개한 이번 주장에 대해 “이미 2022년 2월 1일 마지막 공식 소통에서 적절히 다뤄진 사안으로 불필요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태국 측이 다음 달 예정된 JBC 회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외교부는 “캄보디아는 모든 국경 문제를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한다”며 “무력에 의해 국경이 변경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