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의료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의사 필요Posted 1178 days ago
- 태국 국경 개방과 동시에 통행증 신청 쇄도Posted 1178 days ago
-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 제로를 향하여 5월1일 단 2건에 그쳐Posted 1179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인접 7개주 도로망 건설Posted 1179 days ago
- 5월 초 집중호우·홍수경보Posted 1179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돼지고기 밀수 단속 강화Posted 1179 days ago
- 미국, 캄보디아에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 기부Posted 1179 days ago
- 캄보디아 2022 경제 성장률 5.4%로 하향 조정Posted 1179 days ago
- 캄보디아 학교 폭력, 금품 갈취는 기본, 교사 폭행 등 심각Posted 1179 days ago
- 캄보디아, 우기 오기도 전에 폭우로 6명 사망, 재산 피해 수백Posted 1179 days ago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 양측 주장 ‘정면 충돌’
▲24일 오전 9시 32분 태국 현지언론 방콕 포스트가 보도한 국경 무력 충돌 내용(사진=방콕포스트 웹사이트 캡쳐)
오늘(24일) 캄보디아-태국 국경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을 둘러싸고 양국이 서로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태국은 캄보디아군이 자국 군사기지를 선제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캄보디아는 태국군의 도발에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태국 현지 유력 일간지 방콕 포스트는 24일 오전, 캄보디아군이 수린(Surin) 주의 타무언톰 사원(Ta Muen Thom) 인근에 위치한 태국군 무빠(Moo Pa) 기지를 향해 선제 포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군은 BM-21 다연장 로켓을 포함한 중화기를 사용해 시사껫(Si Sa Ket) 주 및 수린 국경 지대 민간 지역까지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부상자도 발생했다. 또한 캄보디아군이 민간 지역을 포병 배치지로 삼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태국군은 캄보디아의 이번 공격이 전날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계획된 공격’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경 폐쇄와 군사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지난 수요일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유엔 대인지뢰금지협약(오타와 협약)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응도 요청한 상태다.
▲훈센 상원의장
그러나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은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태국군이 먼저 캄보디아 영토 내 군 주둔지에 무력 공격을 감행했고, 캄보디아군은 이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정당한 대응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훈센 상원의장은 이번 충돌이 우더민쩨이 주에 위치한 타모안톰 사원과 따끄러삐 사원 인근에서 시작됐으며, 이어 몸바이 지역까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캄보디아는 평화를 추구해왔지만, 주권이 침해당했을 때는 무장 대응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정부와 군은 군사와 외교 양면에서 국가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훈센 상원의장은 국민들에게 “정부와 군을 믿고 평정심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으며, 그의 성명이 발표된 직후 캄보디아 SNS 상에서는 “Thai Starts War First!”, “#Thailandstartedthewar” 등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분노와 결속의 움직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양측 모두가 상대방의 선제 도발을 주장하며 충돌의 책임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중재 없이는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더 큰 군사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