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직 군인, 따모안톰 사원서 캄보디아 군인 폭행

기사입력 : 2025년 07월 14일

13_7_2025_13_7_2025_2697▲ 태국 전직 타한프란인 소마이(Som Mai)

태국 전직 타한프란이 캄보디아 내 따모안톰 사원에서 지난 13일 근무 중이던 캄보디아 군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다.

타한프란(Thahan Phran)은 태국 육군 및 해병대 산하의 준군사 경보병 부대로, 국경 순찰을 주요 임무로 한다. 법 집행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경경찰(BPP)과 협력하지만 실제 전투에 대비한 훈련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인 소마이는 당시 관광객 신분으로 현장을 방문했다가 캄보디아 군인을 폭행하고 도주했다.

태국군 대변인 윈타이 수바리 소장는 피의자는 민감한 국경 지역에 자주 배치되는 태국 타한프란 출신인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모두에게 상징적으로 중요한 국경지역 사원에서 발생한 만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태국 군 관계자들이 즉시 캄보디아 측과 협력해 사건이 확산되거나 양국 간 우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폭행 사건 직후 태국 당국은 긴급 수색에 나섰고 곧바로 피의자를 체포해 관할 경찰서로 이송한 뒤 정식 사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따모안톰 사원은 캄보디아 우더미은쩌이 주 내 캄보디아-태국 국경지역에 위치해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훈 마니 캄보디아 부총리는 같은 날 태국이 캄보디아와 자국민을 상대로 벌이는 도발과 공격 행위를 캄보디아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총리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캄보디아는 지난 5월 28일 캄보디아 병사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 이후 계속되는 도발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악화시키려는 태국 측의 의도에 대응해 줄곧 침착함과 최대한의 인내심을 보여왔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은 인터넷 차단 위협이나 석유·가스 공급 중단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끊임없는 태국의 도발 앞에서도 지도자들과 함께 최대한의 자제력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