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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묵인 아래 벌어지는 고문과 노예화 – 앰네스티, 캄보디아 사기 시설 고발
▲2025년 6월 26일, 국제앰네스티가 공개한 사진으로 외벽에 날카로운 철조망이 쳐진 프놈펜 사기 단지의 모습
국제앰네스티는 “캄보디아의 사기 시설에서의 노예제도, 인신매매, 고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캄보디아 전역의 최소 53개 사기 센터에서 고문, 강제 노동, 인신매매, 아동 및 성인의 노예화 등 대규모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으며, 이는 캄보디아 당국의 묵인과 공모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 시설은 철조망, 무장 경비 등으로 철저히 통제되어 있으며, 탈출을 방지하는 감시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노동자들은 작업 목표 미달성 또는 신고를 시도할 시 전기 충격기 등의 잔혹한 학대 도구로 고문 및 처벌을 받았다.
▲국제앰네스티가 캄보디아 내에 있다고 지도에 기록한 53개 사기 장소의 위치
사기 조직은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국경을 넘는 범죄 네트워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력한 지역 세력과 연계되어 처벌을 회피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에 따라 태국 총리는 캄보디아를 “세계적인 범죄의 중심지이자 국가적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국경을 폐쇄했고, 이러한 조치는 양국 간의 영토 분쟁과 외교적 긴장을 악화시켰다. 반면, 캄보디아 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과장된” 것이라고 반발하며 정부의 무관심에 대한 혹평을 부인했다.
▲2025년 6월 26일, 국제앰네스티가 공개한 사진으로 외벽에 날카로운 철조망이 쳐진 프놈펜 사기 단지의 모습
앰네스티는 피해자 423명을 인터뷰해 사기 채용, 허위 공고, 국경 밀입국, 감금 및 착취의 실태를 기록했다. 피해자 중에는 14세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했으며, 일부는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반복적으로 인신매매되기도 했다. 또한 앰네스티는 53개의 사기 시설 중 20곳에서 경찰과 군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인권 침해는 계속되었으며, 조치 후 폐쇄된 시설은 단 두 곳뿐이었다. 이에 따라 당연히 국가 기관의 방조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025년 1월 7일, 미얀마 사기 센터에서 풀려난 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 경찰관과 악수하는 모습
앰네스티는 16개 도시와 마을에서 확인된 53곳의 사기 시설 외에도 유사한 보안 시설을 갖춘 45곳의 의심스러운 장소를 추가로 파악하고, 캄보디아 정부에 철저한 조사, 피해자 지원, 가해자 기소 등의 긴급 조치를 촉구했다. 동시에, 외국 정부를 상대로 캄보디아 정부에 압력을 가해 노예화와 고문, 기타 학대 등 국제적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조사하고 기소하도록 촉구했다.
▲2024년 10월 초, 캄보디아 복고산 정상의 중국계 사기 센터에서 구타당한 피해자 투안투의 몸에 남은 멍 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