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3년간 온라인 사기범 2만 명 이상 추방

기사입력 : 2025년 06월 03일

1748854051▲ 쏙 펄 내무부 국무장관

쏙 펄 내무부 국무장관 겸 사이버범죄척결위원회 위원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 3년간 총 47곳의 주요 도시를 단속해 45개국 국적의 온라인 사기 및 인신매매 관계자들을 체포했다고 지난 5월 30일 밝혔다.

쏙 펄 국무장관은 “이 가운데 2만3990명이 캄보디아 출입국관리총국에 의해 추방됐다”고 말하며, 온라인 사기 및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내무부의 활동을 설명했다.

국무장관은 당국이 온라인 사기와 관련된 38건의 사건을 법원에 송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11개 국적의 인원 218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193명, 캄보디아인은 25명이었다.

단속이 이루어진 47개 도시는 시아누크빌을 중심으로 프놈펜과 11개 주에 걸쳐 있었으며, 중국인, 베트남인, 인도인, 인도네시아인, 필리핀인, 미얀마인, 방글라데시인, 중앙아시아 출신 등이 포함돼 있었다.

내무부는 지금까지 총 27개 국적의 온라인 사기 피해자 4840명을 구조했으며, 캄보디아로 인신매매된 피해자 214명도 구조했다.

캄보디아 국가인신매매방지위원회는 2024년 총 198건의 인신매매 및 성착취 사례를 공식 집계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4건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인신매매가 53건, 성착취가 145건이었다. 당국은 이와 관련해 외국인 30명을 포함한 용의자 273명을 체포해 법원에 송치했다.

최근 캄보디아는 온라인 사기 범죄의 주요 발생지로 지목되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자국민 피해 사례를 근거로 캄보디아 정부에 단속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같은 범죄 확산은 캄보디아의 국제적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