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굿링크 운송협회’ 창립총회 개최…협회원 230명과 새롭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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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가 지난 21일 캄보디아 프놈펜 당까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운영해오던 오토릭샤 택시 조합(굿링크 협동조합)이 운송협회로 발돋움 하는 ‘굿링크 운송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당까오 지역 소재 쩜까덩 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뚜이 짠 덩까오 부구청장, 채정원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 부소장, 박종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 이사, 굿링크 협회원 100여 명이 참석해 협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프놈펜 당까오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이농 현상으로 청년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월 평균 200달러 수준의 소득을 버는 일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며,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당까오로 유입된 청년들 역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취약계층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열악한 교육훈련 기회와 부족한 일자리, 좁은 인적 네트워크는 청년들의 고용 가능성을 낮추고, 이로 인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19년 ‘굿택시(Good Taxi)’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굿택시 프로젝트는 지역 내 저소득층의 생계지원을 위한 소득 창출 사업으로 출범했다. 특히 굿네이버스 후원아동의 부모를 중심으로 한 운전자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참여하면서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

2022년부터는 코이카(KOICA)의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사업 명칭을 ‘굿링크’로 변경하고, 사업 규모와 조직 체계를 대폭 확장했다. 현재는 총 230여 명의 협회원들이 활동하며 당까오 지역 주민들의 소득 안정화와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굿링크 협회원들의 월평균 소득은 사업 초기인 2019년 대비 140% 증가한 약 480달러에 달하며, 협회 수익활동 매출은 25,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굿링크 운송협회는 협회원 교육과, 전기 오토릭샤 충전 등을 위한 거점으로 ‘굿링크 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3년 완공된 굿링크 센터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충전소를 갖추고 있어, 협회원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충전 인프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굿링크 운송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은 센터를 시찰하고 운영 현황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 이사는 축사에서 “저희 굿네이버스는 정부와 협력하여 2011 년부터 이곳 당까오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음으로써 협회가 잘 운영되길 기대한다. 협회의 회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협회의 기능을 통해 운전기사님들이 더 많은 혜택과 도움을 받음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 캄보디아와 오늘 임명받는 협회 이사 및 운영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채정원 부소장은 “’굿링크는 단순한 운송 서비스를 넘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길을 지원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좋은 연결’을 뜻하는 굿링크에는 협회원 서로가 연대하고 협력하여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있다. 굿링크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네비게이션이 되어주고, 함께 가는 타이어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협회원한 한 분 한 분의 작은 노력이 모여 오늘의 굿링크를 만들어낸 것처럼, 앞으로도 굿링크의 노력이 지역사회를 넘어 캄보디아 전역에 더 많은 활력과 희망의 물결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굿링크는 협회원 간 소통과 자율경영을 위한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협회 운영진도 회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굿링크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자립 기반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관계자들과 함께 굿링크 운송협회 현지 임원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협회의 공식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을 증정했다.

짝 보로마이 굿링크 협회장은 “굿링크를 통해 협회원들은 개인사업을 갖게 되었고,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이전 보다 나은 생활수준을 갖게 됐다”며 “굿링크 협회장으로서 모든 협회원들과 함께 노력하여 협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굿링크 운송협회는 협회원들의 자립과 협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굿링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보다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전기 오토릭샤 충전 인프라 확충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협회원들의 역량 강화와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