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하나의 중국’ 지지 재차 표명

기사입력 : 2024년 04월 25일

캄보디아는 중국 고위 지도자가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거듭 표명하면서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양국 정부의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3일간의 캄보디아 방문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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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훈마넷 총리가 프놈펜에서 만남을 가졌다. 

보도문에 캄보디아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인식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캄보디아는 대만을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부분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는 대만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하고,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도 반대하며, 국가 통일을 이루기 위한 중국 정부의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대만과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관계도 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와 중국은 온라인 도박, 통신 사기, 마약 밀매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맞서 싸우기 위해 손을 잡았다. 또 의료·물류, 인력양성, 지뢰제거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안보와 관련해 중국은 캄보디아가 자국의 실정에 맞는 개발 경로를 선택한 것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다. 이들은 또 국가 주권과 안보, 개발이익을 수호하려는 캄보디아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고, 캄보디아 내정에 대한 외부의 간섭에 대해서도 단호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훈센은 개인 SNS를 통해 왕이 외교부장은 훈센 상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지도부가 캄보디아 지도자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기성세대에서 젊은 세대로의 리더십 변화를 캄보디아의 올바른 길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왕이 부장은 캄보디아와 중국의 우정이 계속해서 커지고 중국이 캄보디아의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