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아시아태평양청년교류프로그램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 결실 맺어

기사입력 : 2023년 08월 23일

- 태국 UN ESCAP 방문…지속가능개발목표 실현 아이디어 발표

한양대 UN▲한양대학교 UNESCAP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성과발표회가 8월 15일 태국 UN ESCAP 본부에서 열렸다.

한양대학교 LINC 3.0 사업단(단장 김학성)이 이끄는 아시아태평양청년교류프로그램(이하 APYE) 대표단이 15일 태국 방콕 소재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이하 UN ESCAP)를 방문해 지난 2주간의 결과물을 발표했다.

한양대 LINC 3.0 사업단은 사전에 선정한 7개 캄보디아 창업 기업에 한국, 태국, 필리핀, 네팔,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을 배당하여 3박 4일간 기업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리더십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단은 UN이 2015년에 발표한 2016-2030 계획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이해를 쌓고 SDGs에 기반하여 문제점을 해결할 정책을 직접 구성했다. APYE 캄보디아에서 우수 성적을 거둔 3개 팀은 이날 UN ESCAP에서 최종 발표를 하고 아태 지역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받는 값진 경험을 쌓았다.

캄보디아의 대표 커피원두 공급 기업인 Kofi는 <Better cups, from waste!>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커피 원두 찌꺼기를 재활용하여 친환경 컵을 만드는 아이디어로 시선을 끌었다. Kofi팀은 “매달 발생하는 원두 찌꺼기 양만 180,000g이며 이를 재활용한다면 3,600개 컵을 생산할 수 있다. 조사 결과 독일, 브라질에서 이러한 커피 원두 찌꺼기 재활용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컵의 단가가 개당 $1~2 수준으로 높은 단가를 낮출 만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APYE Cambodia▲ APYE Cambodia Kofi팀이 15일 태국 UN ESCAP 소강당에서 커피 원두 찌꺼기를 재활용한 컵 생산과 보급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어 Detox Center팀은 캄보디아 국민들이 아직 공공보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데서 오는 홍보 효과 부족을 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팀은 약국과 파트너십을 통한 홍보 효과 상승 방안을 고안했다. △약 처방 봉투를 종이봉투로 전환하고 Detox Center의 정보를 기입하여 배포 △공공 보건 인식 개선을 위해 Detox Center의 정보가 기입된 무료 소변검사지 배포 가 두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태양열 전기 시스템 업체인 SOGE를 맡은 SOGE팀은 소셜미디어 전문인력을 고용한 마케팅 전략, 틱톡 인플루언서 고용, 웹페이지 구축을 통해 기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학성 사업단장▲ 김학성 한양대 LINC 3.0 사업단장

발표에 앞서 대표단은 현재 UN ESCAP에 근무하고 있는 지역전문가에게 UN ESCAP의 개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7개 이해, ICT와 재난감경 주제의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UN ESCAP의 개요를 발표한 Yuanwan Zuo 홍보관은 대표단에게 한국의 대학생으로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개념적으로만 머물러 있는 목표가 아니라 실질적인 적용을 강조하며 대표단의 생각을 이끌어냈다.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 SDGs에 대한 이해 필요, 현존하는 문제를 파악해야한다 등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했다.

ICT 재난감경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슬기 고문은 재난 수준의 자연 재해 발생 시 발생된 손실을 줄이고 차후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부서라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재난 발생 시 재난 관련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만들어서 각국 정부에게 배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만 UN ESCAP 환경개발국장은 APYE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APYE 과정에 참여하면서 국제개발이나 국제협력이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과 상관없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ESCAP 국가들의 공동 목표가 향후 세계적인 흐름에 반영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기 전공 공부도 중요하지만 국제적인 흐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런 흐름이 향후 직장 생활에 어떤 연결이 되는지 생각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대학에서의 사소한 몇 시간의 경험이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모르지만 돌이켜 보면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작은 점이 모여 선과 면을 이루게 됩니다. 오늘 이 방문이 여러분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될지 모르니 끝까지 집중해서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이번 APYE에 참가한 한양대 행정학과 박영하 학생은 “캄보디아 현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글로벌 팀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직접 솔루션을 도출해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피플앤잡스라는 기업의 채용 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맡으며, 캄보디아의 채용 과정에 대해 현지 기업 담당자 및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며 함께 개선 지점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기업에 필요한 지점을 한국의 시스템을 일부 차용하여 도입하는 방식으로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구체화 시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느낄 수 없었을 많은 부분들을 듣고 배우며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양대 전기공학 정진욱 학생은“다른 나라 학생과 소통할 기회가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관점 같은 것을 어떻게 말할지 걱정이 되었는데 저희 팀에 인도, 캄보디아 친구들이 제가 부족한 HR, 마케팅 같은 부분을 잘 알려줘서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 다시 오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두 학생 모두 머뭇거리지 않고 “또 오고 싶습니다”라는 대답을 했다. 글로벌 산학 협력의 결실이 APYE Cambodia 2023에서 맺어지고 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