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한글학교, 12일 2학기 개학 ‘한글 교육’ 그 이상이 있는 배움터

기사입력 : 2023년 08월 18일

프놈펜한글학교 2023 2학기개학▲프놈펜 한글학교 1학년 학생들이 광복절 계기교육을 맞아 만든 바람개비 태극기를 들고 있다.

매주 토요일 재외동포자녀에게 한국어 교육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기르는 프놈펜 한글학교(교장 정인솔)가 12일 2023학년도 2학기 개학을 했다. 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다시 프놈펜 한글학교에 8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모여 새 학기의 활기찬 시작을 맞이했다.

프놈펜 한글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유치4세반부터 초등 6학년까지 운영되고 있다. 주 중에 국제학교, 현지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이 부족한 한국어 실력, 한국 문화 이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기르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 프놈펜 한글학교에 모인다. 한국어가 모국어이지만 어릴 적부터 영어나 캄보디아어 교육만 받아 생활 언어가 아닌 학습 언어의 한국어를 접하기 어려운 재외동포 자녀가 많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프놈펜 한글학교는 한국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런 재외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 기관으로 긴 시간 동안 꿋꿋이 자리를 지켜왔다.

정인솔 프놈펜 한글학교장은 “해외에서 영어 위주의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생활 한국어는 할 수 있겠지만 스승의 날이 무엇인지, 광복절은 어떤 날인지, 졸업식엔 무슨 노래는 부르는 지… 한국에서 자라면 당연히 알았을 것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프놈펜 한글학교는 토요일 오전만 운영되지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세계 속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각 학교에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이 토요일 오전만은 한국어만 사용하는 프놈펜 한글학교에 와서 문화적인 이질감이나 소통의 답답함을 벗고 자유롭게 노는 것, 즉 정서적 해소를 제공한다는 것이 프놈펜 한글학교가 가진 최고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고 프놈펜 한글학교의 기능과 장점을 설명했다.

KakaoTalk_20230526_144228578▲프놈펜 한글학교

재외동포청(과거 재외동포재단) 산하 프놈펜 한글학교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한국 국정교과서로 매주 토요일 4교시에 거쳐 국어, 수학, 사회, 예체능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재외동포자녀의 교육을 위해 교사들은 매주 토요일 프놈펜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이해시키는 교육을 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지난 12일 개학날에는 광복절에 맞춰 광복절 계기교육을 펼쳤다. 학년 별로 태극기를 그리고, 태극기 바람개비를 만들고, 광복절의 의미를 가르쳤다.

한편, 프놈펜 한글학교는 지난 2월 프놈펜 한글학교 운영위원회를 새로 꾸리고 재외동포 자녀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힘을 모으고 있다.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20여년간 프놈펜 한글학교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교민 사회의 관심, 학교 임직원의 헌신, 학부모의 신뢰 덕이었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에 맞물려 학교 운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들었다. 다시 학교 운영을 정상궤도에 올리고자 운영위원회를 활성화 하려고 힘을 모으고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어 크고 작은 관심들이 다시 모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입학문의 프놈펜한글학교장 정인솔 092 980 124 / 카카오톡ID: insolly, 후원 문의 천만종 간사 012 404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