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경 한인섬유협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Together we make better”

기사입력 : 2023년 08월 08일

DSC_8769김준경 한인섬유협회 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다. 역대 캄보디아 교민 중 가장 높은 급훈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은 오는 8월 15일 오전 10시 프놈펜 소재 한캄협력센터(CKCC) 내 제78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 캄보디아 한인회가 전 세계 340여개 한인회 중 1등 한인회로 인정받으며 자랑스러운 한인회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은 교민 사회의 큰 경사다.

2007년부터 캄보디아에 거주하며 한인섬유협회장, 재외선거관리위원장 3회 역임, 제17,18기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활동을 통해 동포 사회의 안정과 지역사회 발전 및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에 기여하는 등 동포 사회 속 크고 작은 일에 솔선수범한 공적을 인정받아 동백장을 수상한다. 동백장은 국민훈장(1~5등급) 중 무궁화장, 모란장에 이어 세 번째로 훈격이 높다. 이어 목련장, 석류장 순이다.

김준경 회장은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관리위원장,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선거관리위원장,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재외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민주적인 선거정착에 기여했다. 주재국 내 한인들에게 재외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에도 다양한 재외선거의 경험을 통한 노하우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높은 국외 부재자 신고와 투표 참여를 이끌어 냈다. 특히 20대 대통령 선거 때 선거 참여 독려 이벤트를 마련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인 식당 및 한인 마트와 교민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수한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IMG_0352_small-1024x682

2007년 섬유봉제업 주재원으로 캄보디아에 첫 발을 내딛은 김 회장은 이후 한인섬유협회 고문, 부회장에 이어 2020년부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섬유봉제업계 현지 정착 및 위기 극복 안정화에 기여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캄보디아 섬유봉제업계 최대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인섬유협회는 꾸준히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기부, 마스크 기부, 지뢰제거 활동을 위한 기부, 어린이를 위한 완구 및 마스크 기부 등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기부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를 통해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교민들이 권익 신장 및 한국 기업의 캄보디아 정착을 위한 토대와 기틀을 마련하는데 힘썼다. 동포 사회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한인단체의 각종 행사에 활동을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과 라온제나 합창단 지원을 이어갔다.

김준경 회장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한인 사회를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한 마음의 교민들이 바탕에 있기에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교민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고 소감을 말하며 “한인섬유협회 회원사 각자 바쁜 가운데서도 지역사회 발전과 안정을 위한 마음에 힘을 모아줬고 한인회 및 한인 단체가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지역사회 발전의 중요성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지역사회 활동을 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년간 캄보디아 한인 사회에 지속적인 봉사와 기부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김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은 사회적 참여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다양한 형태로 기여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책임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고 거침없이 답했다.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을 세 번 연속으로 맡은 이유에 대해서 “개인의 일, 협회일도 중요하지만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와 민주 선거 정착은 재외동포의 권익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또한 저도 해외에서 27년째 살 고 있는 재외동포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권리 행사에 더 많은 교민이 참여하고 인식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고 설명하며 “위원장을 맡으면서 교민들과 일주일동안 접촉하고 일하면서 이런 것이야 말로 진정 동포 사회를 위한 일이 아닌가.. 생각했고, 교민 사회를 위한 일을 할 때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이 있었습니다”고 덧붙였다.배트민턴 종목 시상

또한 김준경 회장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제17,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직은 맡아 활동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민주화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사회 봉사에 참여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 활동 중 통일 골든벨 행사, 캄보디아 태권도 발전을 위한 활동,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 영상 제작, 통일음악회, 한반도 태극기 그리기 대회, 평화공감 해외 청년위원 컨퍼런스, 독립선언문 인용 3.1절 기념 티셔츠와 평화 한반도 모자 제작 배포, 통일 공감 토크 행사 및 주니어 평통위원 임명, 프놈펜한글학교 후원금 전달 등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미안함뿐이라는 김준경 회장은 “ 어느덧 해외 생활 27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1997년 홍콩에 주재원으로 파견된 후 지금까지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며 미안한 마음이 제일 큽니다. 가족들에게 이번 훈장이 조금의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위안해봅니다”라며 “사랑하는 아내가 저의 빈자리를 묵묵히 채우고 세 자녀를 키우기 위해 참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인터뷰를 빌어 정말 미안하고 가슴 깊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두 아들과 큰 며느리도 섬유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큰 딸 내외는 캐나다에서 호텔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세 자녀 모두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고 따스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의 수상 소식을 들은 아내는 더 열심히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봉사하라는 뜻이라며 채찍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경 회장의 강직함을 닮은 부부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Together we make better” 김준경 회장의 27년 해외 생활 신조다. 함께 모여 더 나은 교민 사회를 만들어온 김 회장의 선한영향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