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심장을 뛰게 하다 밀알심장장재단, 18년간 캄보디아 심장병 환우 370명 수술

기사입력 : 2023년 08월 08일

▲ 밀알재단 심장병 수술을 받은 환우 9명의 축가를 부르고 있다. W▲ 밀알재단 심장병 수술을 받은 환우 9명의 축가를 부르고 있다.

밀알심장재단(총재 이정재)이 지난 18년간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무료수술을 시행하여 환우 370여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밀알심장재단은 지난 7월 29일 프놈펜 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심장병 무료수술 수혜가정들을 초청한 가운데 ‘밀알심장재단 캄보디아 심잠병 환자 수술 18주년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사회는 2010년 밀알심장재단 심장병 수술자인 첸 롯타 밀알심장재단 캄보디아 지부장과 2017년 수술자인 쁟 쏘위찌어짜가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나상덕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뿌 싸부디 캄보디아수도방위사령관, 양 쏘픈 깔멧병원 기술고문, 정명규 재캄보디아한인회장, 김재호 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 총장, 김현민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 음악과교수, 오태근 고문, 김정룡 고문이 참석했다.

▲ 김현민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 음악과교수가 지휘하는 관현악단의 축가 공연 무대를 펼쳤다_W▲ 김현민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 음악과교수가 지휘하는 관현악단의 축가 공연 무대를 펼쳤다

1부 행사는 심장병 수술자 대표 16명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다음으로는 국민의례와 밀알심장재단 연혁 및 영상소개가 이어졌다.

재단과 캄보디아와의 인연은 2005년 재단이 캄보디아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실시하던 중 심장병 환아인 폰 소페아를 발견하여, 이듬해인 2006년 한국 초청 수술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재단은 2007년 제1차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23차례의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통해 현지 심장수술 및 가정방문을 실시했다.

재단은 2011년에 캄보디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캄보디아 정부 최고공로훈장, 2015년 캄보디아 국왕 최고훈장을 수훈하는 등 지속적인 심장병 환자 수술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정재 밀알심장재단 총재는 인삿말을 통해 “밀알심장재단이 24개국 4400여명의 심장병을 수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대한민국 정부와, 특히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재단이 캄보디아에서 370여명의 환우들에게 새생명을 전달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의사들과 깔멧병원, 캄보디아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캄보디아와 여러분들 가정의 미래를 위해 자녀들이 한국 대학원 입학 시 생활비와 학비 전원 지원하겠다. 여러분의 자녀들을 통해서 한국과 캄보디아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나상덕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은 “민관외교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고 계신 이정재 총재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한 밀알심장재단의 헌신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재단을 통해서 캄보디아에서 370명이 새생명을 얻고 교육의 기회를 얻었다. 이 어린이들이 성장해서 한 알의 밀알이로서 세상을 빛내는 인재로 거듭나, 한국과 캄보디아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리라 믿는다. 이 어린이들의 성공은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다. 대사관에서도 재단이 헌신해온 숭고한 사역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축사했다.

▲ 이정재 총재가 지난 7월 29일 열린 '캄보디아 심장병 수술 18주년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_W▲ 이정재 총재가 지난 7월 29일 열린 ‘캄보디아 심장병 수술 18주년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뿌 싸부디 캄보디아수도방위사령관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밀알심장재단과 대한민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양국의 대외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며 “총재님의 말씀대로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어린이들에게 한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한다. 또한 이를 통해서 캄보디아와 한국의 긴밀한 외교관계가 지속되고 앞으로의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 이렇게 좋은 기회와 인연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는 수술받은 심장병 환우들에게 장학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재단은 심장병 수술을 받은 후 장학금을 통해 진로를 지원하는 글로벌 인재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재 총재는 이날 수여식에서 썸앋 쯤므니어 환우 대표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2부는 밀알재단 심장병 수술을 받은 환우 9명의 축가로 시작됐다. 다음으로는 김현민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 음악과교수가 지휘하는 관현악단의 축가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이 다 함께 밀알심장재단 주제가 ‘New Heart’를 부르며 마무리 됐다.

한편 재단은 1987년 국내에서 설립되어 지금까지 국내를 비롯하여 중국, 인도, 몽골,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코소보, 키르기스스탄, 스리랑카, 이집트, 이라크,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4개국 어려운 심장병 환자 4400여명에게 새생명을 전했다. 2015년 UN 글로벌 컴팩트에 가입된 국제구호개발 NGO로 ‘전 세계의 심장을 뛰게 하라’는 비전으로 심장병 환자 수술비 및 장학금 지원, 집짓기, 무료진료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