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스카상 캄보디아 대표작 ‘리턴 투 서울’ 제12회 CIFF로 ‘리턴 투 캄보디아’

기사입력 : 2023년 06월 06일

#���� �� ���� ������캄보디아계 프랑스 영화감독 데이비 추(Davy CHOU)의 영화 ‘리턴 투 서울’이 지난해 11월 17일 프놈펜 소재 캄보디아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VIP시사회로 캄보디아 관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지 반년 만인 올해 5월 30일 제12회 캄보디아국제영화제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

제12회 캄보디아 국제영화제(CIFF)는 단편·장편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34개국 144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영화제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올림피아 몰, 레전드 시네마, 메이저 시네플렉스, 프랑스 문화원, 보파나 센터, 로즈우드 호텔, 씨네 허브 등 프놈펜 내 7 곳에서 진행됐다.

캄보디아국제영화제는 STORIES OF THE WORLD 프로그램으로 ‘리턴 투 서울’을 소개했다. STORIES OF THE WORLD에서는 데이비 추의 ‘리턴 투 서울’을 비롯하여 루이 가렐의 ‘디 이노센트’, 마티유 바데피드의 ‘파더 앤 솔저’, 미셀 하자나비시우스의 ‘파이널 컷’ 등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영화성으로 화제가 되었던 국제 영화들이 등장했다.

‘리턴 투 서울’은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된 프레디(박지민)가 여행차 떠난 일본행 항공편이 태풍으로 변경된 후 한국 땅을 밟아 자신의 생부(오광록)을 만나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6·25 전쟁 이후 해외 입양아가 22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보여주면서 한국 사회가 눈 돌리고 있었던 현실을 환기시킨다. 영화는 프랑스·독일·벨기에가 합작했지만 오광록, 김선영 등 한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고 촬영도 대부분 한국에서 마쳤다.

이밖에도 올해 캄보디아 국제영화제는 △SCARY WORLD △CROSS VIEWS ON OUR COMMON HISTORY △STORIES IN CAMBODIA △CAMBODIA IN SHORT △TRIBUTE TO HUOY KENG △STORIES OF THE WORLD △MASTERS OF AFRICAN CINEMA △IRAN WOMEN VOICES △EXPERIMENTAL SHORTS △GLIMPSE OF CAMBODIA △WORLD IN MOTION △EXPLORER △MEKONG DISCOVERY DAYS △INDIGENOUS VOICES △FEATURE FILMS △CARTOONS OF THE WORLD 등 16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제시했다.

영화는 앞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을 비롯해 토론토영화제 디스커버리,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으며 햄튼국제영화제와 아테네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 초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영화 ‘리턴 투 서울’이 캄보디아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는 국가 당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다.

1983년 프랑스 출생의 캄보디아인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인 데이비 추는 <만료>(2008), <캄보디아 2099>(2014) 등의 단편 영화를 감독했다. ‘리턴 투 서울’은 감독과 함께 방한했던 한국계 입양아 친구의 실제 사연에서 착안했다. 감독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오래 전 첫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그 때 친한 친구가 함께 왔는데 그 친구 역시 프랑스로 입양된 친구였다. 부산에서 생부와 가족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 자리에 함께 하며 이번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 찢어진 관계가 어떻게 다시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