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막아라! 캄보디아, 방역지침 강화

기사입력 : 2022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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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부, 사적모임 인원 최소화 권고
- 경증환자는 약물 통한 자가치료 가능
- “백신 안전해”…백신접종 적극 권장

올해 연초까지 일일 확진자 수를 두 자릿수로 유지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던 캄보디아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인해 2월 초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최근 일일 평균 500명대의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에 캄보디아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맘분헹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 확진자에 대한 치료대책과 대규모 모임을 제한하는 등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방지하기 위한 3페이지 분량의 방역지침 개정안을 발표했다.

■ 사적모임 인원 제한…신속항원검사 장려
보건부는 종교행사, 결혼식, 체육활동 등 모임의 참여자 수를 최소화 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모임을 가질 시 실내 환기와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을 통한 기본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모임 주최 측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 카드가 없는 참가자들에 대하여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이를 위해 모임 주최 측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사용법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히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 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더라도 72시간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재검사를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가정에서 자가격리 시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명시했다. 자가격리 시 격리자는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을 병행한 상태에서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또한 가족이나 동거인에 대한 전염을 막기 위해 1.5m 이상의 거리두기를 실시해야한다.

일주일간 일일확진 현황22▲ 2.15~2.24 캄보디아 코로나19 일일확진수 그래프 (뉴스브리핑캄보디아)

■ 코로나19 경증환자 및 무증상자는 자가치료 가능
코로나19 경증환자나 무증상자에 대해서는 몰누피라비르 200mg 캡슐 등 코로나19에 효력이 있는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통한 자가치료 방안을 제시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인플루엔자 치료용으로 개발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해야 한다. 5일 동안 12시간 간격으로 200mg 캡슐 4정이 권장 복용량이다. 하지만 임산부 및 수유여성, 18세 미만의 청소년의 경우 사용해선 안 된다.

또한 보건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로 인해 경각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초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신체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호흡곤란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경중에 상관없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며 장기간의 자가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려
아울러 보건부는 1, 2차와 추가접종을 비롯한 모든 백신접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권고했다. 보건부는 백신은 코로나19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중증을 예방할 수 있는 과학적인 예방책이라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는 악의적인 비방이나 선동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국가적 보건 및 방역 부담을 줄여 국가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명시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일까지 13,819,573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전체 인구의 82.7%를 기록했다.

■ ‘하루확진 17만’ 시대…한국도 방역정책 관련 개편 움직임
한편 한국은 코로나19 ‘하루확진 17만’ 시대에 돌입하는 등 신규확진자가 하루 사이 2배 가까이 폭증한 가운데, 하루 사망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여명 발생했다. 이에 한국 정부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원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전파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을 격리하고 조금의 위험만 있어도 입원 치료를 받는 이전의 방식으로는 오미크론을 쫓아갈 수 없다”며 “고위험군에 의료역량을 집중해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해야 한다. 병상 확충, 3차 접종, 먹는 치료제가 이를 위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오미크론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위중증과 사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가겠다”며 “정부가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믿어주시고 또 협조해주시기를, 그래서 우리 모두 국민의 역량을 모아서 이 오미크론과의 싸움을 끝낼 수 있도록 그렇게 용기를 내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23일을 기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총 17만1452명으로 이중 국내감염이 17만1271명, 해외유입이 181명이다. 신규확진자는 전날(9만9573명)보다 1.72배 많은 수준을 보이며, 하루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누적확진자는 총 232만9182명(해외유입 2만8554명)이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