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 선교사 이야기] 제 16 화 캄보디아 기독교 침례교 연합(CBU) 27년의 선교역사

기사입력 : 2020년 09월 25일

1993년, 캄보디아에 첫 총선과 함께, 외국인 선교사들의 입국이 허용되었으며, 해외의 캄보디아인들도 고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하였다. 미국 남침례교(Southern Baptist) CSI(Cooperative Service International) 회장 브루스 칼튼(Bruce Kalton) 역시 1993년, 캄보디아에 입국하였으며, 국회에서 일하던 넴 타비(Nhem Thavy) 및 뚜언 깍까다(Toun Kakda, 1대 총회장) 목사와의 협력으로 “르싸이까에우 침례교회”를 설립하였다.

813-1▲ CBU 현 총회장(좌측)과 1대 총회장(우측)

1995년 7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공식으로 CBU(Cambodia Baptist Union) 교단 허가를 받았으며, 이때까지 약 40여 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1995년 이후에는 프놈펜 외에도 더 많은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자는 표어 아래, ‘새로운 지방 교회 개척 운동’이 시작되었다. CSI 2대 회장 스티브 앨리스(Steve Alice)가 참여하면서 이 운동은 큰 힘을 받게 되었으나 1999년 욱 분트언(Ouk Bunthoeun) 목사가 2대 총회장으로 세워진 후, CSI와의 문제가 발생하여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2004년에는 인도인(Indian) 아지우(Ajiwoo, 줄여서 부르는 이름), 시티(Sity) 등의 침례교 선교사가 합류하였으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바탐방과 깜뽓에서 미국인 선교사들이 세미나, 제자훈련 그리고 TEE 등으로 협력하였다. 2013년, 한국인 선교사로는 처음으로 박승국 선교사 합류하였는데, 그는 캄보디아인 침례교 청년들이 싱가포르에 가서 훈련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2015년, 기독교한국침례회 해외선교회(The Foreign Mission Board of The Korea Baptist Convention) 소속 캄보디아 주재 선교사들이 연합으로 진행한 제2차 연합말씀사경회에 캄보디아 기독교 침례교 연합(CBU)을 초청하였고, 이를 통해 김윤근 선교사, 고기영 선교사 등, 세 가정 선교사는 CBU와 연합하여 사역하기로 하였다.

이 사역에는 캄보디아 침례신학교(CBTS: Cambodia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안종대 학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과 한국수도침례신학교 학장을 역임하였으며, 고기영 선교사 가정을 캄보디아로 파송한 교회의 원로 목사로서, 고기영 선교사가 캄보디아 침례교회 및 침례교 신학교를 잘 섬겨주기를 바랐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김윤근 선교사의 초청으로 CBU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한편, 2015년부터는 일본침례교(Japan Baptist Convention) 소속의 유키 선교사 가정이 합류하여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다.

넴 니받(Nhem Nivath) 목사는 2005년부터 3대 총회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올해까지 만 15년 섬기는 가운데 프놈펜에서 대학생을 위한 학사 사역, 침례교의 국제적인 관계와 위상을 높이었다. 또한, 여러 번의 전도 프로그램을 시행하였고, “예수” 영화를 통한 전도, 신학생 장학금 지원과 교단 센터 건축 등에도 귀한 열매를 남겼으며, CBTS를 체계적인 성경 교육의 장(場)으로 발전시켰다.

813-2▲ CBTS 제2회 졸업식(2019년 9월)

 

이 신학교는 교단과 연합하여 3년 동안, 집중 교육을 통해 교회 사역자를 세워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한인 선교사로는 김윤근 선교사가 부학장을 그리고 고기영 선교사가 교무처장을 섬기고 있다. 2020년 7월 현재, CBU는 캄보디아 전역에 515개의 지(支) 교회가 있으며, 2019년 11월, CBU 소속 목회자 25쌍 부부 대상의 부부 세미나를 가졌다. CBTS는 2018년 9월에 제1회 졸업식을 그리고 2019년 9월에 제2회 졸업식을 가졌으며, 한국인 선교사 5명과 캄보디아인 교수 7명 등, 12명의 교수가 6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 자료 제공과 함께 내용을 검토해주신 고기영 선교사에게 감사드립니다.)/장완익 선교사 (KMAC 역사연구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