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노동자들 해외송금액 반토막

기사입력 : 2020년 04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내 산업활동이 위축되자 국내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이민 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보내는 해외송금액 규모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은 자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일하는 이민 노동자들이 많으며, 이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해외송금액은 내수시장 수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1일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은행인 아클레다뱅크는 올해 1분기 한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보낸 해외송금액과 송금건수는 각각 35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 1373건으로 전년동기 620만 달러(약 76억원), 2270건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해외송금액이 감소한 이유는 한국 경제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기업들도 이민 노동자를 고용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자리를 잃거나 임시 휴직 상태에 빠진 이민 노동자들은 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된 탓에 고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도 돈을 보낼 여력이 부족해진 것이다. 한편, 한국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캄보디아인 수는 약 6만 명이다./아시아타임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