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BA 철회 뒤에도 캄보디아 지원

기사입력 : 2020년 02월 17일

시진핑 주석은 훈센 총리에게 이번 달에 유럽위원회의 EBA 철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캄보디아 경제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까오낌혼 총리보좌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지난 5일,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에 대해서 중국을 지지하기 위해 최근에 방문한 훈센 총리에게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EBA를 수단으로 하는 유럽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가 EU에 굴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일부 서방의 국가들이 캄보디아에서 칼라혁명을 부추긴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가 EBA 자격을 상실하더라도 캄보디아에 사업을 운영하는 중국 투자자들을 계속 지원하고 더 많은 캄보디아 제품에 대해서 중국 시장을 개방해 달라고 친구[중국]에게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EBA제도를 통해 캄보디아 상품은 99% 면세로 EU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런데 EBA가 철회되면 캄보디아는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초래되고 의류 및 섬유 제조 부문의 80만명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훈센 총리는 EBA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캄보디아의 주권과 독립을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했다.

한편, 지난 12월 중국과 캄보디아가 최초로 공식 FTA회담을 시작한 이후로 훈센 총리와 시진핑 주석의 합의서 서명만 남은 상황이지만 아직 언제가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시진핑 주석은 훈센 총리가 중국 투자자들이 캄보디아에 머물도록 장려하려면 캄보디아의 투자 분위기에 좀더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캄보디아가 중국 공장 소유주와 사업가들을 잘 돌봐야 그들도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EBA 철회에 영향 받을 중국 기업들을 지켜낼 묘안을 찾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